[佛光의 인연]
밤이 으슥한데, 생전 처음보는 조그마한 책, [佛光]에 심취되어 열심히 읽는다.
아까 저녁때, 그이가 퇴근하시면서 이 책을 가져다 주셨다.
처음엔 볼품없는 책이기에 무심코 받아 들춰보니 불교에 관한 글들. 무척 반가웠다.
내가 얼마 전부터 이런 종류의 책을 원했더니 일부러 구했나 보다. 약 2년전, 우리 가정이 뜻하지 않은 곤경에 처하고 부터 마음을 의지할 종교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불교에 관심이 많았지만 내주위에, 나를 인도해 줄 분이 안계셨고 불자가 되는 길을 몰라서 주저하고 있는 중이었다.
법회도 매주 여러 곳에서 열리는 모양인데 불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면 아무나 가서 설법을 들어도 되는건지 궁금하다.
이 [佛光]이 인연이 되어 참다운 佛子가 되었으면 싶다.
홍성남(서대문구 대조동 212-47)
전우와 함께 감사함을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우리부대 장병 여러분과 같이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계시기 때문이랍니다. 우리 부대는 백여명이 넘는 불교신자들이 있지만 불교에 관한 서적도 없는 관계로 거의 신앙활동을 하지 못하였는데, 지난번 휴가때 경남 거창에 있는 거창의원에 들러 이무애성 보살님을 만나 뵙고 이런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여러권의 불교서적과 불광 8월호 20권을 보내 주셨군요. 보내주신 책을 모든 전우들이 감사드리며 읽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제 가슴은 뿌듯하기 이루 말 할 수 없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불교서적을 보내 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수 많은 전우 불자들이 좀 더 성실하고 보람되게 군생활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윤태유(721-61 육군제 8158부대 3포대 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