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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봉노사의 겁외가와 석주노사의 선전연의는 강물처럼 끝없이 도도의 변이 흘러나온다. 무일물중무진장(無一物中無盡藏)의 도리를 여실히 보여주어 흐믓하다. 지난호부터 선전연의는 황벽스님의 전심법요가 열리고 있는데 조사와 조사가 전할 수 없고 佛과 불이 말할 수 없는 도리를 명쾌히 열어 제쳐주고 있다. 고전은 이것이 영원한 新典인 것을 새삼느끼게 하는구나. 불광성좌가 이번엔 태고국사의 차례가 되었다. 이와같이 믿으시고 이와같이 닦으시고 이와같이 행하신 조사의 발자취는 진정 우리의 손을 잡고 끌어주는 것만 같다. 이 난을 맡아주신 여러스님께 감사드린다.
* 불광의 주봉인 바라밀이 우리의 창조적 생활의 전개를 향하여 더욱 힘을 쏳았고 김운학 박사의 향가문학은 우리 선조의 피안감성(彼岸感性)을 잘이나 헤쳐주고 있다. 또한 양해를 구하는 것은 일부 논고중에 불광논조와 거리가 있는 듯한 점이 있는 점이다. 그 중에 깊은 뜻 살펴주시길.
* 時時移移는 우리를 임종에 이르게 한다. 임종은 종장이다. 終章에서는 아무런 연습도 할 수 없다. 종장에 이르기전에 우리는 충분한 생명연습을 해두어야만 한다. 실로 時時移移는 참된 생명의 연소이어야 한다. 그것은 종장으로의 진행이 아니라 영원에의 시장이어야 하는 것. 뜨거운 유월 태양과 함께 불광은 그의 벗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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