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겨울이 만물을 움츠리게 하는 상싶다. 그런데 움츠린 다음에는 곧 뛰는 차례가 된다. 꽁꽁 얼어서 아주 움츠리는 겨울이라고 해서 우리는 움츠려지지 않는다. 다시 높이 뛸 의욕과 준비를 장만하니까. 역시 겨울이라는 것이 있어 좋다. 우리의 생활에 새로운 리듬과 희망을 주나까. 움츠리는 이 겨울 속에 푸른 하늘을 찢는 도약의 슬기가 그 속에 쌓여 가기를 기대한다. 형제여.
* 악한 짓을 하면 나쁜 과보를 받는다는 인과설을 다만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게 하는 방편으로만 아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제법 똑똑하다는 층에서 ㅡㅡㅡ 그러나 교만을 부리면 불구가 된다든가 남을 해치면 똑같은 과보를 받는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지 방편이거나 학설은 아니다. 김경만 선생의 현대판 윤회 이야기는 우리의 눈을 사뭇 넓혀주어 고맙다.
우리나라 법조계의 태두이신 변기엽변호사님은 이번 2월호에서 재판관 없는 인생재판론을 벌린 감이 있어 재미있다. 원래로 어떤 행동에는 반드시 그 결과가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좋든 나쁘든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그 원인된 행위가 가져온 필연적 결과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억울한 일도 있는듯 싶지만 알고보면 억울한 일을 당한 원인을 본인이 지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판사나 염라대왕이 죄와 벌을 정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의 행위가 짓는다고 할 수밖에... 이번 특집 밝은 생활을 맡아주신 필자님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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