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否定과 消極의 [灰色帶]를 소탕하는 길-
오늘날 우리의 주변에는 수많은 노래들이 우리를 감싸고 돌아가고 있다. 그 내용도 가지가지다.
혹은 기쁨을, 혹은 슬픔을, 혹은 그리움을 노래하기도 하고 망칙스런 퇴폐적 노래도 숱하게 많다.
노래는 感情의 言語라 하리만치 감정의 자연스런 표현수단으로는 으뜸이 된다. 그래서 오늘날의
노래들이 슬픔,괴로움, 울음 아니면 官能的 亭樂을 그리는 노래라던가 우울을 호소하는 노래등이
범람하는 것을 보면 오늘날의 노래人口들의 가슴 속 감정색채를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노래가 가장 자연에 가까운 감정의 言語手段이기는 하나 노래의 기능은 그것에 그치지 아니한다.
노래는 감정의 표현에서 感情形成의 수단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밝고 기쁜 노래를 불러서
그 마음을 밝고 기쁘게 하며 밝고 기쁜 마음으로 해서 밝고 기쁜 생활을 하게 한다. 희망과 평화를
노래하므로써 가슴 깊이 희망과 평화를 심고,희망과 감정이 인간사회에 평화와 調和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現代가 思想的 無政府狀態라 할만치 混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인간 감성의 세계에서는
더할 나위없이 굴레 벗은 망아지를 닮아갈양 자유분방을 예찬하기 바쁘게 되어간다. 그런만큼 우리
주변을 흘러가는 노래도 거의 無軌道 상태라 하여 과언은 아니게 되어 간다.
마음이 造物主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로 하여금 본래 마음을 깨닫고 끊임없이 希望과 平和,
滋悲와 勇氣를 채우게 한다. 그래서 끝없는 번영과 환희를 창조하게 한다. 마음이 밝고 기쁘고 평화
스러워야 우리의 세계에 평화와 기쁨과 행복이 있는 것이다. 이러할진대 우리들 불자가 어찌 노래에
등한할 수 있을까. 은혜를 받고 스스로의 마음의 조화를 위해서라도 노래를 불러야하며, 스스로의
믿음과 誓願을 다지는 공부로서도 믿음과 찬양의 노래를 불러야 하며 세간을 휘몰아치는 人間昌瀆
的 퇴폐물결을 소탕하기 위해서라도 밝고 희망찬 노래를 불러야 하겠다. 더우기 노래가 강력한 침투
력과 전파력을 가지고 있음에랴.
스스로의 생활을 창조하고 국토장엄을 念願하는 보살이라면 불가불 참生命의 노래를 항상 부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대개 노래를 忌避하는 理論중에는 노래가 감정을 자극하고 자칫하면 방종에
흐르게 하므로써 마음의 안정과 청정을 해친다고 한다. 그래서 노래 안부르는 것이 戒며 修道라는
주장도 있게 된다. 그건 확실히 그렇다. 다만 그것은 船若와 인간의 참性品을 알지 못하고 육체적
감각적 물질적 인간만을 긍정하는 한도에서 그렇다. 우리는 모름지기 우리의 참생명을 긍정하고
참마음의 功德藏嚴을 믿는 끝없는 노래를 불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불교주변에 깃든 否定과
消極과 沈滯의 '灰色帶'를 소탕하여 歡喜와 勇氣가 넘쳐나게 하여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광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