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용어해설] 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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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용어해설] 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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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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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용어 해설

 참회는 허물을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 원뜻이다. 허물을 범한다는 것은 지혜없는 범부에게는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그래서 허물을 범한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태도는, 하물을 범하지 않고 바르고 지혜로운 길로 나아가는 첩경이다. 허물을 범하면서도 나는 허물없다. 떳떳하다 하며 허물을 인정하지 않거나 숨기거나 변명하는 데에서는 인간의 성장은 없다. 허물을 <솔직히 인정하는 마음>이, 허물이 없는 마음이며 새롭게 되고 보다 지혜롭게 성장하는 기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참회는 참으로 중요하다. 자기를 밝히고 새롭게 하며 성장시키고 지혜롭게 하며 이웃과 화합하게 하는 까닭이다.

 참회의 <참>은 허물을 드러내서 용서해 주기를 청하는 것이고 <회>는 스스로 돌이켜서 마음속에 쥐우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동안 지은 허물에 대하여 깊이 뉘우치고 불보살님이나 스승님 또는 대중앞에 고백하고 사과하는 일이다. 그러면 허물이 소멸된다.

 도대체 죄하고 하는것이 무엇이며 소멸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일까?

 죄는 본성품인 불심에 던져진 어두운 그림자다. 불심 그대로의 마음을 쓰지 않거나 불심 그대로의 행을 하지 않았을 때 당연히 일어나는 양심의 반응이 어두운 그림자로 작용하게 된다.

 이 어두운 그림자가 죄의식이다. 그러므로 이 어두운 그림자를 소멸시키면 밝은 불심 그대로의 자기 마음이 드러난다. 그래서 거기에는 밝고 가벼운 희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소멸은 이와 같이 밝은 불심이 드러난 상태이므로 허물을 소멸시키기 위한 모든 행위는 죄가 없는 불심에 돌아가서 행하여야 한다. 일심 엶불하고 독경하고 수행하는 것이 불심에 도달하려는 노력이고 그렇게 수행하고 노력하는 자체가 불심이 싹튼 것이다. 그러므로 참회행에서 불심에 돌아오게 되고 깊은 참회수행에서 깊은 불심에 모물게 되니 불심에는 허물이 없고 죄가 없다. 무한청정 원만자재가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참회하는 마음이 청정심이므로 참회로써 청정이 회복되는 것이라 하겠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이 허물을 범하였으면 그때마다 참회 또는 회과하게 하셨다. 그래서 반월마다 포살을 하게 하였으며 안거의 마지막 날에는 그 지역에 있는 비구들이 모여 자자를 하게 하셨다. 포살과 자자는 방법이 다르지만 허물을 돌이켜 보아 고치게 하고 청정하게 하는데는 매 한가지이다. 어쨌든 교단의 청정과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 참회법은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

 참회하는 방법에 대하여 여러가지가 있다. 시방제불보살을 청하고 경전또는 다라니를 외우며 그리고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고 선을 세워 가르침대로 깨달음을 증득해 나아가는 것이 참회가 갖추어야 할 5가지 기본요건이다.

 또 참회의 간단한 격식으로 우슬착지합장하고 자기 허물을 말하며 발 아래에 절하는 참회에 있어서 경전을 독송하고 불보살께 예배하며 또는 불보살의 상호를 관하면서 일심 염불하기도 한다. 또는 진리 실상을 관하는 방법은 이참이라 하여 뛰어난 방법이다.

 참회에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형식을 갖추어 참회하는 것을 사참이라 하고 법을 관하여 죄가 없는곳에 이르는 것을 이참이라 한다. 행법경에는 음을 관하여 마음이 없으며 그 마음이 스스로 공하니 죄와복이 머물 곳이 없고 일체 법이 이와 같음을 보는 것이 대참회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8일체 모든 업장이 모두가 망상으로 조차 남이라. 만약 참회하고자 하면 단정히 앉아 실상을 염하라. 모든 죄는 이슬과 같아서 지혜의 해가 능히 소멸시킨다>고 하였다.

 이에서 진실한 참회는 그 마음을 청정히 하여 항상 불심을 드러내고 불심을 행동하는데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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