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대화엄사] “요즘 구례는 ‘밀빵’과 ‘압화박물관’입니다”-김순호 구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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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대화엄사] “요즘 구례는 ‘밀빵’과 ‘압화박물관’입니다”-김순호 구례군수
  • 김남수
  • 승인 2024.09.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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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그린 빛의 세상, 지리산 대화엄사] 구례 사람들 ➊ 김순호 구례군수
김순호 구례군수

구빵사

김순호 군수는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빵지 순례’로 구례가 유명해졌다고 첫마디를 꺼낸다. 

“구빵사 들어보셨어요? ‘구례 밀빵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구례는 우리밀이 유명해요. 가공하는 공장도 구례에만 있어요. 우리밀이 예전에는 반죽이 거칠었는데 현대식 제분 기계로 아주 고급진 밀가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구례읍에도, 근래 귀촌한 젊은 사람들이 커피와 밀빵을 함께 판매하고 있단다. 몇몇 가게는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고, 오후만 되면 재료가 떨어질 정도라고. 실제 우리 밀로 만드는 수제비집에 갔는데,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포기했다.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어 한때 ‘귀촌의 성지’로 불리기도 했다. 

“산과 강이 있고, 특히 공장이 없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젊은 층은 커피숍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읍 주변으로 130개가 넘었어요.”

김순호 군수는 귀농 혹은 귀촌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이용하기를 권한다. 10개월 교육과정으로 영농과 귀농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 군에서 지원한다. 1년에 30세대 정도를 교육한다. 지난 5~6년간 교육을 이수한 200세대 중 116세대가 구례에 정착했다.

 

구례 관광

2023년 구례를 관광한 인원이 628만 명이란다. 조금 의외의 숫자다. 3~4년 사이에 배가 늘었다고. 산수유꽃, 화엄매, 벚꽃 축제가 이어지는 3월 한 달에는 112만 명이 다녀갔다고. 관광이 3월에 집중되는 것, 하룻밤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한다.

“관광 트렌드가 자연, 힐링 이런 식으로 바뀌잖아요? 구례만 한 곳이 없죠. 두 번째 임기 중에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구례에 아이쿱(iCOOP)에서 운영하는 ‘자연드림파크’가 있습니다. 치유와 관련된 병원, 음식, 숙박이 가능한 곳입니다. 

지리산 온천 지구도 유명했는데, 코로나19로 어려워졌습니다. 그곳을 가족단위 휴양 시설로 조성해 구례에 오는 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주변에 골프장과 지리산을 오르는 케이블카도 계획 중입니다.”

 

한국압화박물관

남모르는 구례 관광지를 물었다. 화엄사와 천은사에서는 고요함을, 노고단에서는 장엄함을, 쌍산재 운조루 곡전재에서는 고택의 정취를 느끼고 섬진강 대나무 숲길에서 차 한 잔 마시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압화박물관’을 추천한다. 구례를 취재하면서 처음 듣는 곳이다.

“처음 듣는 분이 많습니다. 식물의 꽃과 잎, 줄기를 눌러서 작품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대한민국 통틀어 단 하나 구례에 있습니다. 작품들이 훌륭해서 가는 분마다 감탄합니다. 그래도 구례를 조망하려면 사성암을 가야죠. 지리산과 섬진강, 구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사진. 유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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