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정의례] 장송의례(葬送儀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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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정의례] 장송의례(葬送儀禮)
  • 고우익
  • 승인 200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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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정의례

운명을 하면 먼저 눈을 곱게 감도록 쓸어 내리고 몸을 반듯하게 한 다음 손과 발을 매만져 가지런히 한다. 머리를 약간 매만져 가지런히 한다. 머리를 약간 높게 하여 괴고, 깨끗한 솜으로 코와 귀를 막는다. 이를 수시(收屍) 또는 정제수시(整齊收屍)라 한다. 얼굴에 백포를 씌우고 홑이불을 머리까지 덮은 뒤 병풍이나 장막으로 가린다.
매장(埋葬)의례의 경우 전통 상례 절차를 근거로 한 현대적 상례 절차는 다음과 같다.
임종→수시(收屍)→발상(發喪)→부고(訃告)→염습(殮襲 )→입관(入棺)→성복(成服)→발인(發靷)→운구(運柩)→하관(下棺)→성분(成墳)→위령제(慰靈祭)→삼우(三虞)→탈상(脫喪)
불교의 장례의식도 전통의례를 존중하여 집전한다. 스님․법사를 모시는 경우 따르면 되겠으나 모시지 못하는 경우 다음의 의식을 준용한다.

영결식
1.개식
2.삼귀의례
3.약력보고
4.헌향 및 헌다
5.독경
6.추도사, 추도의 노래
7.기도 발원
8.폐식

헌향 및 헌다
상주와 가족 친지가 분향하고 맑은 차를 올린다. 꽃이 준비되었으면 이때 함께 올리도록 한다.

독경
반야심경과 무상계(無常戒), 법성게(法性偈)를 봉독한다.

추도사, 추도의 노래
추도사는 우인(友人) 대표 또는 내빈 대표가, 그리고 추도의 노래는 준비가 된 경우에 한다.

기도 발원
가족이나 친지 가운데 한 사람이 다음의 기도 발원을 올린다.

남긴 뜻 받들게 하소서
영겁의 세월을 통하여 항상 저희 곁에 계시며, 끝없이 밝은 빛으로 저희들을 밝게 비춰주시는 아미타 부처님이시여,
위없는 서원 세워 극락을 건설하시고 당신께 귀의한 제자를 구호하시는 아미타부처님이시여,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신원적(新圓寂) ○○○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일심으로 합장 발원하오니 굽어 감응하옵소서.
아미타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의 이 정성에 감응하시어 신원적 ○○○ 영가가 생전에 닦아 놓은 공덕이 원만해지고, 지은 업장 부처님의 크신 원력으로 모두 소멸되어 정토세계 극락국토에 왕생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의 이 기원으로 저희들 모두가 제행무상의 도리를 깨달아 하루 하루의 생활을 착실히 쌓아나가는 자세를 가다듬게 하시고 오늘의 영가로 하여금 이승의 못다한 인연에 미련을 떨치고 사바에 얽매이지 않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오늘의 유가족들이 영가가 남긴 삶의 의지를 본받아 부처님의 품에서 굳은 믿음으로 스스로의 생업을 가꾸어 나갈 용기와 지혜를 내려 주시옵고, 유족들의 슬픔을 거두시어 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 곁에서 모두가 다시 만나 큰 인연 다시 맺는 길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도록 힘을 드리워 주옵소서.
이 기원의 정성으로 오래오래 이 가문이 평안하고, 그 자손들의 복록이 증장되어 이생에서 행복을 내생에서는 가피를 누리는 불자되게 하소서.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발인(發靷)
화장으로 모실 경우 다음 순서에 의해 의례를 봉행한 후 '나무아미타불' 정근을 계속하며 화장을 진행한다.〔매장에도 동일〕
1.거불〔擧佛〕
2.청혼〔請魂〕
3.입정〔入定〕
4.독경
5.기도발원
6.정근(精勤)

거불
나무 극락도사 아미타불(南無極樂導師阿彌陀佛)
〔지극한 마음으로 극락도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반배〉
나무 대원본존 지장보살(南無大願本尊地藏菩薩)
〔지극한 마음으로 대원본존 지장보살님께 귀명합니다〕〈반배〉
나무 접인망령 대성 인로왕보살마하살(南無接引亡靈大聖引路王菩薩摩訶薩)
〔지극한 마음으로 접인망령 인로왕 보살님께 귀명합니다.〕〈반배〉

청혼
이제 영원한 열반의 세계로 돌아가신 신원적 ○○○영가시여,
인생이 이 세상에 올 때 어디로부터 왔으며, 이 세상 떠나서는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옛 어른의 말씀에 '사람이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이는 것과 같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과 같아 실다운 본체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영가께서 이 세상에 와서 이룩한 공덕과 쌓은 업적이 찬연하며, 영가께서 떠난 지금 가족들의 참을 수 없는 오열이 천지에 사무칩니다.
귀중한 육신과 정든 가족 그리고 사업을 일조에 던진 채, 이승을 하직하는 영가의 마음인들 어찌 서운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옛 조사의 말씀에 '한 물건이 있어 천지보다 먼저 있었고 우주보다 오래 존재한다'고 하셨으니 이 한 물건의 본체를 안다면 영가의 앞길에는 열반의 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영가시여, 이 소식을 깨우치소서. 이제 영가의 사랑하는 혈육과 친지들이 모두 모여 영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사오니 이 사바세계에서 못다 한 인연 연연하지 마시고 부디 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의 연화대에 탄생하소서.

입정
잠시 눈을 감고 죽비나 목탁의 소리에 맞추어 입정한다.

독경
무상계, 법성게, 반야심경 등을 봉독한다.

기도발원
연화대에 왕생하소서
만중생을 건지시고자 마흔 여덟 대원을 세우시고 모두 성취하신 아미타부처님이시여
여기 사바세계 대한민국 ○○시 ○○구 ○○동 거주 ○○○ 불자는 신원적〔아버님, 어머님〕영가를 위하여 조촐한 법연을 마련하고 엎드려 명복을 비오니 감응하여 주시옵소서.
서원 깊으신 아미타부처님,
일심으로 발원하옵나니, 부처님의 자비 원력과 영가를 접인(接引)하시는 인로왕보살의 원행으로, 불자의 〔아버님, 어머님〕○○○ 영가가 삼계를 윤회하는 온갖 고뇌를 해탈하여 서방정토 극락세계 왕생하여지이다.
다시 엎드려 원하오니 신원적 ○○○ 영가의 전생 죄업을 행효자(行孝子) ○○○〔자녀이름〕이 엎드려 참회하옵고 널리 공양하오니, 이 공덕으로 영가의 일체 업장이 녹아지고 고해의 인연 끊어 상품상생(上品上生) 연화대에 왕생하여지이다.
아울러 원하오니,
광겁의 부모님과 원근의 친족들, 그리고 시방 법계 고혼들도 이 공덕 나누어 아미타불 원력으로 모두 해탈되어지이다.
무량수 무량광 부처님의 위신력과 가호의 묘력(妙力)으로 기원하나이다.
나무 서벙정토 극락교주 아미타불
나무 원통교주 관세음보살.
나무 대성 인로왕보살마하살

정근
'나무아미타불'정근을 계속하며 화장[매장]을 진행한다.
"나무 서방정토 극락세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저희들이 지은 바 이 공덕이 일체의 중생들의 공덕이 되어 모든 중생 빠짐없이 성불하옵고 위없는 불국토 이루어지이다.〈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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