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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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 관리자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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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이렇게 일굽시다

인생은 생로병사의 과정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치열한 생존경쟁과 악조건을 극복해 나가야 하므로 고통스럽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생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고 사는 데만 열중하다가 실패를 하거나 병들거나 죽음에 이르러 비로소 인생의 허망함을 탄식한다. 부처님께서는 인생의 팔고(八苦)를 설파하셨으나, 팔고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인생 전체가 모두 고해인 것이다.
물질만능사상과 배금주의가 팽배한 현대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삶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벽 녘에 집을 나서 일 속에 파묻혀 지내다가 지친 몸으로 밤늦게 귀가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 가족과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없고, 이웃과의 접촉조차 없이 일벌레로 무미건조한 생활을 영위한다. 초조하고 지친 표정과 초점을 잃은 시선 속에서 생활의 각박한 현실을 간파할 수 있다.
사회 도처에 범죄와 비리가 범람하고 사건과 사고는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빈발하고 있어 삶의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고통은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들은 말의 성찬만 늘어놓을 뿐 속수무책이다. 그들 자신이 대립과 반목으로 분열과 혼란을 촉진하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지도자들은 언행 불일치와 표리부동한 이중성으로 백성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부의 혜택을 누리는 대신에 일의 노예가 되는 무기력하고 초라한 존재가 되어 이 우주의 주인이 아니라 나그네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런데 역사적 존재인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중생이 무한한 지혜와 자비덕상을 갖춘 본래 부처인데 무명 속에서 미망에 허덕이는 중생들이 자신이 본래 부처인 소식을 모르고 있다는 위대한 선언을 하셨으며, 몸소 태자의 몸으로 난행고행을 통하여 무한한 지혜와 자비의 덕상을 체득하셨다. 이는 미망에서 허덕이며 현대인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 무엇보다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의 위대성에 대한 예경과 찬탄을 통하여 현재의 허망한 존재로부터 탈피하여, 무한한 자비광명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의 대결단을 하겠다는 원력을 촉구하여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시련과 난관에 부딪혀 괴로울 때에는 그 즉시 참선, 기도, 염불, 간경, 주력 등 자기 근기와 능력에 알맞은 수행법을 통하여 자신을 반조하고 고통의 원인을 찾아내고 자신 속에 내재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고통을 제거하고 밝은 지혜를 회복하여야 한다.
나아가, 우리는 생명 있는 모든 존재가 결국 부처의 바다 속에서 태어난 파도와 같이 한 뿌리라는 전제하에 중생들에게 이익이 되는 모든 행위를 베풀 것을 서원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우리는 계율을 준수함으로써 선근의 씨앗을 보전하고 법과 윤리를 준수함으로써 사회생활의 모범을 보여 공덕의 텃밭을 마련하여야 한다.
아울러 끊임없는 수행으로 정진하고 해태심이 일어날 때마다 재발심하며 부단히 경전과 선지식의 가르침을 학습하고 실천함에 있어서 구도의 동반자들과 연대하여 합심 노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정진을 계속할 때 불현듯, 선정과 지혜가 무르녹아 정신과 물질이, 문명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풍요로운 삶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게 될 것이다.
세세생생 우리의 원력과 실행이 이어질 때 우리의 맑고 밝은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 가족과 이웃으로 사회와 국가로 세계와 우주로 퍼져 나아가서 화장장엄의 불국정토가 실현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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