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람들의 보리심 기도문
청전 지음 | 불광출판사 | 184쪽 | 12,000원
티베트 사람들이 가장 애독하는 기도문 22편을 담은 책. 자신을 낮추고 불법을 높이는 이 22편의 절절한 기도문에는 경전과 논서는 물론 티베트 고승들이 지은 시도 포함돼 있다. 부처님 말씀이 담긴 『숫타니파타』의 한 구절에서부터 인도 출생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 구절 일부, 롭상 깰상 갸초, 톡메 쌍뽀 등 티베트 고승들의 기도문, 달라이 라마의 「아침발원문」까지 알차게 담았다.
기도문을 모은 이는 31년간 달라이 라마 곁에서 수학하다 몇 년 전 한국에 돌아온 청전 스님이다. 스님은 머리말에서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촛불 한 자루면 거뜬히 길을 나아갈 수 있듯이, 또 아무리 험한 가시밭길일지라도 가죽신 하나 잘 챙겨 신으면 거침없이 대지를 딛고 걸어갈 수 있듯이 우리는 이 험한 세상을 보리심 하나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정성껏 읽다 보면 누구나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마음, 하심(下心)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싶은 삶의 모든 답은 한 마리 개 안에 있다
디르크 그로서 지음 | 프랑크 슐츠 그림 |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56쪽|16,500원
이 책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철학 공부를 계속할지 고민 중이던 인간 디르크가 네 명의 보호자와 두 차례의 동물 보호소 생활이라는 험난한 여정을 거친 개 보바를 만나 14년간 함께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혜와 사랑, 배려와 베풂이라는 보이지 않는 미덕을 행동으로 보여준 평범한 갈색 개 보바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여기를 알아차리며 현재를 살라는 불교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만히 기울이면
조 로링 피셔 지음 | 나태주 옮김 | 불광출판사 | 30쪽 | 12,000원
아이들도 마음챙김을 할 수 있을까? 멈추고 듣고 관찰하는 마음챙김의 원리를 아름다운 그림과 시로 담았다. 알래스카, 에콰도르, 영국, 러시아 등 전 세계 어린이들이 마음을 기울여 찾아낸 기적 같은 순간들은 자연과 가족, 타인, 나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한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우리말로 옮겼으며, 우리 아이 인성교육 15번째 그림책이다.
아이가 눈을 뜨기 전에
리신룬 지음 | 우디 옮김 | 원더박스 | 328쪽 | 15,800원
이 책은 ‘엄마 되기’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가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의 여정을 거치며 경험한 몸의 감각과 변화무쌍한 감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아이로 인해 울고 웃어 본 이들에게는 위로를, 작가와 다른 삶을 사는 이들에게는 공감의 지평이 확장되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불교를 사랑한 조선 유학자의 선어록
김대현 지음 | 박성덕 옮김 | 운주사 | 208쪽 | 12,000원
조선 후기 유학자인 월창 김대현의 수필 『술몽쇄언』의 번역서. 유학자이면서도 불교에 심취해 죽을 때까지 불교 공부와 수행에 몰두했다는 저자는 꿈을 소재로 불교의 진수를 말하며 견성(見性)을 위한 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불교수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책.
미타행자의 수행한담
본연 지음 | 담앤북스 | 240쪽|15,000원
본연 스님의 ‘미타행자 시리즈’ 제3권. 홀로 기도하고 텃밭을 가꾸어 손수 공양을 올리는 틈틈이 기록했던 수행과 인생에 대한 진솔한 생각, 깨달음을 향한 서원 등을 따듯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책 속 문장들이 스승이자 도반이 되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준다.
쉐우민 위빠사나
김용관 지음 | 소나무 | 522쪽 | 25,000원
10년 전 위빠사나 쉐우민 수행법을 처음 접하고 미얀마 쉐우민 센터에 여섯 차례 다녀온 저자가 전하는 수행의 로드맵과 쉐우민의 가르침. ‘고요함을 즐기지 말라’, ‘마음에 속지 말라’ ‘어려울 때 수행하라’ 등 범상치 않은 문장으로 정리된 쉐우민의 가르침을 책을 통해 확인하자.
신이 부르는 노래: 바가바드기타
배해수 편역 | 지혜의나무 | 272쪽 | 15,000원
힌두교 3대 경전 중 하나로 꼽히는 『바가바드기타』를 독자들이 읽기 쉬운 표현으로 번역한 책. 본문에 들어가기 전 인도의 종교와 사상, 힌두 신화의 변화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인도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인도 정신문화 총서 후편인 『신께 드리는 노래: 기탄잘리』도 읽어보자.
나는 한때
지우 지음 | 지우 그림 | 반달 | 56쪽 | 17,000원
전작 『때』에서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고 응원하며 말을 걸었던 지우 작가가 이번에는 누군가의 한때를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머리카락’을 소재로 그림책을 내놓았다. 우리의 시간은 ‘한때’, 즉 단편의 기억들로 채워진다. 우리 삶이 어떤 ‘한때’들로 채워지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