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현 달마사.
달마사에는 불교를 받아들인 일본의 쇼토쿠 태자와 그가 기르던 반려견 유키마루의 이야기가 어린 석상이 있다.
나라현은 쇼토쿠 태자가 기르던 유키마루를 드론으로 만들어 지역사회를 알리는 홍보동영상을 제작했다.
이름하여 '유키마루의 산책'
홍보영상 '유키마루의 산책'은 프로펠러 날개를 달고 나라시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하늘을 나는 강아지 유키마루가 주인공이다.
영상의 시작은 유키마루의 묘가 있는 달마사다. 절에서 명상을 배우는 꼬마들 사이로 유키마루 드론이 날아간다.
유키마루는 하늘을 날아, 쇼토쿠 태자와 거닐던 산책로로 간다. 그리고 유키마루 그림이 곳곳에 붙어있는 기차역을 지나 나라현의 신사를 지난다. 그리고 젊은 연인들의 명소 모진산(明神山) 정상에 올라 나라현을 한눈에 굽어본다.
영상은 일체의 컴퓨터 그래픽 없이 제작됐다.
다만 지역사회에 사찰, 그리고 그 속에 서린 이야기를 토대로 마을의 옛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진다. 흔한 홍보영상 같지만, 사찰만이 갖는 따뜻하고 정겨움이 훈훈하게 사람들 마음을 데운다.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나라현을 대표하는 마스코트 유키마루가 태어난 것은 지난 2013. 그는 귀여운 검정모자를 쓴 모습으로 태어나 2014 년 유루캬라 그랑프리에서 11 위를 차지했다. 유키마루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2월 드론과 결합해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이후다. 드론으로 제작되어 홍보영상이 제작된 후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돼 20 만 번 이상 조회됐다.
유키마루는 오사카의 문화시설인 Knowledge Capital에 이미지를 가상현실로 투사해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게임 캐릭터로도 만들어졌다. 유키마루 드론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매우 재미있다"며 "달마사를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또 전시실에는 쇼토쿠 태자와 대화를 나눴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말하는 유키마루 로봇도 만들어졌다. 학교 도서관에 설치된 유키마루 로봇은 학생들이 책을 빌리거나 반납할때 어린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대화를 나눈다. 로봇을 접한 어린이들은 "너무 귀엽다"며 "유키마루 때문에 도서관에 자꾸 오고싶어진다"고 말한다.
유키마루 묘가 있는 달마사는 12월에 캐릭터를 또 하나 추가했다. 사찰을 방문하는 참배객들에게 성화가 새겨진 스탬프와 기념품도 만들어 선물한다. 기차역의 유키마루 산책로 곳곳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종이기념품이 배치돼 예쁘게 장식됐다.
어쩌면 흔해보이는 사찰에 담긴 이야기가 예쁜 캐릭터로 제작되고, 과학기술과 결합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D09Hjea7u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