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철학을 바탕으로 한 조직운영이 구성원들의 행복감을 높이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워릭 비즈니스스쿨 비어 박사와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 에드워드 갬블 연구원은 지난 2일 <경영윤리저널>이라는 학회지에 <영적으로 유익한 비영리 성과측정 : Spiritually Informed Not-for-profit Performance Measurement> 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비어 박사는 63 명의 임원, 이사, 고위 직원 및 비영리 단체의 장기자원봉사자를 인터뷰해 조사를 통해 성과와 이익을 중시하는 원칙이 아니라 불교철학이 제공하는 과학적인 철학과 책임, 공동작업, 바른 견해와 같은 개념이 오히려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불교철학을 바탕으로 일할 경우 동료들 속에서 자신의 행동의 상호의존성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수 있고 이것이 직장 내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비어 박사는 또 “흔히 종교적 영성과 비즈니스가 혼재해서는 안된다고 알고 있지만 영성과 비즈니스적 사고는 사람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상호의존적인 것”이라며 “비영리 분야에서 개인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이며, 물질적 성취가 강조되는 이익지향적 철학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어 박사는 이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여 단체의 윤리적 사회적 목표가 무시되는 것보다 불교철학에 기반한 영적인 원칙이 적용되는 것이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장 내의 행복감과 생산성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영적인 원칙이나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어 박사와 갬블 연구원은 불교의 다섯 가지 영적 관행으로 ‘과학적 철학’, ‘개인적인 책임’, ‘건강한 무심함’, ‘높은 수준의 협력’, ‘건전한 견해’ 등 5가지 영적수행을 들었다.
이들은 이같은 원칙을 통해 “직원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의존하고 있으며 직장에서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를 창조하고 기여하는 방식을 더 많이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조직 내에서 이같은 원칙이 관철되면 의사 결정력과 창의력이 향상되고 결근이 줄어들며 감정적인 통제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글이나 제너럴 밀즈, 타겟과 같은 몇몇 대형 영리기업들이 이러한 관행을 채택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성과관리는 조직의 업무프로세스와 사람을 연결하고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을 촉진하며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구성원들이 조직을 다시 발견하는 효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