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대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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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대책을 말한다.
  • 관리자
  • 승인 2008.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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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승가교육

본 佛光에서는 승가교육에 대한 특집의 일환으로 불교계 각방면에서 애쓰고 계신 몇 분께 승가교육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바람직한 대책을 여쭈어 원고도착 순으로 모셔 보았다. (편집자 주)

 
  수행 겸한 수도원식 교육 기관을
 
   김 서 운 (스님 동화사 주지 · 전동국학원 이사장)

 정화 이후 도제양성을 외쳐왔지만 그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는 동국대 승가학과 가지고는 만족할 수 없다.

 수행을 겸한 수도원식 교육기관인 승가 학교를 세워야 한다. 고졸 이상의 학력자를 입학시키되 은사와 본사 그리고 교단에서 책임지고 모든 학비와 생활을 후원해서 공부에만 열중하도록 해야 겠다.
내 경험으로는 경비와 교수진 문제 등을 감안하여 볼때 이 승가학교를 별도로 세우는 것 보다 동국대학교 부설로 하는게 좋다고 본다. 그리고 학생에 대해서는 은사와 본사및 교단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일관성 있는 승려교육이 필요하다
   월 주 (스님 · 개운사주)

 이제까지는 선정과 교리연구가 병행되지 않고 선정에만 치우쳤다. 교리연구 또한 어려운 경전의 암기에 치중하여 실생활의 응용과 창의력 함양이 결여되었었다. 그리고 승려들의 나이 학력차가 심하여 일관성있는 교육을 할 수 없었다.

 우선 일관성있는 승려교육이 필요하다. 적어도 중학교 이상의 교육자를 출가승려로 받거나 그렇지않으면 절에서 학교교육을 받도록 한 후에 기초적인 행자교육을 받도록 하여야겠다. 선정도 닦고 교리를 배우며 현대적인 교양과목도 배울 수 있도록 학제와 교과목을 개편해야겠다.
교과목은 논리학 · 역사 · 상식등 일반 교양 과목도 가르쳐야 하며 한문 위주의 경전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전문가를 통해 국한문 혼용의 강원교재를 재편찬 해야겠다.

   교육환경 조성에 아낌없는 후원을
   최 보 광 (스님 · 해인총림승가학원 강사)

 현 승가교육은 대개의 경우 인재양성 보다 사찰유지를 위한 부속물적인 인상이 짙다. 피교육자의 구성도 나이 학력 등이 불균형하여 교육상 문제가 많다.

 시대가 요구하는 승가상이 되도록 승가학교에서 기본교육을 「스파르타」식으로 철저하게 시키되 교육환경 조성에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고, 졸업후에는 적성과 희망에 따라 각 방면에서 최대한 봉사하거나 수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지금의 강원교육은 어찌보면 전문교육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승가학교 졸업후의 연구과정으로 하여 강원의 장점과 전통을 잇는 방법도 연구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승가대학이 설립되어 효과적으로 잘 운영되었으면 한다.

  현대교육제도 도입과 재래교육의 장점을 아울러 취하도록
   박 일 승 (스님 · 불국사 주지)

 현 승가교육은 고래(古來)의 행자과정과 강원 그리고 조실(祖室)을 통한 화두문답이 고작이다. 체계적인 교육없이 살림의 뒷바라지에 그치는 행자과정이나 한문습득식의 교육은 너무나 시대를 망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선 행자교육에서 기성 승려의 자격을 부여받을 때까지의 교육제도를 현실성있게 개선해야겠다.
행자에게는 초심자로서의 정규과정과 기본 소양을 이수시키며 한편으로는 일정한 소임을 이행케하는 시험절차를 부여하며 현대 과학적 교육방식을 도입하고 재래식의 장점도 취하여 현대를 사는 승려로서의 자질을 갖추도록 한 연후에, 선수행을 스스로 행하며 포교및 사회참여에 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知育보다 德育에 중점을 두어야
   홍 정 식 (동국대불교대학장)

 우선 승가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는 참으로 사명감 있는 교수가 승가교육을 담당해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자를 우대하는 풍토가 아쉬우며, 교수 또한 대우를 받을만한 내실을 갖추어야 겠다. 피교육자인 승려의 자질도 평준화가 이루어져야 되겠으며 교재도 현대사회에 맞도록 다시 편찬되어야 하겠다.

 지육(知育) 보다는 덕육(德育)에 중점을  두어야 되겠다. 그리고 교육자, 피교육자, 교재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진후 첫발을 내딛어야 하겠다.

 
  승려교육 연구하는 전담기구 설치를
   이 기 영 (哲博 · 한국불교연구원장)

 예전에 불교유신론을 부르짖었던 사람들이 견해 속에서도 여러가지 구체적 시책들이 제안되었었다.
그때에도 주장되었듯이 일만 세속 학교에서 가르치는 초등 · 중등 · 고등교육의 과정이 승려들에게도 과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회적인 포교와 구체적인 보살도의 실천을 위해서는 필요불가결이라 생각할 때 이것이 오늘 우리 교육의 미흡한 점이다. 출가자의 경우 그 학력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조치가 강구되어야겠고 각기 특성을 살려 사회를 위하여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겠다. 그러기위해서는 승려교육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계획할 기구를 두어야겠다.

  종단 구성원의 적극적인 자세 갖기를
   이 영 자 (동대카운슬러 · 불교학)

 종단 구성원의 자세가 너무 소극적이다.  현재와 미래사회를 영도할 지도자 양성의 당위성을 새삼 인식할때라 여겨진다.

 일반 학부모의 치열한 경쟁의식을 참고 삼아야 할 것이다. 재정적인 빈곤도 탈피해야겠다. 과감하게 토지 등의 부동산을 처분해서 주식투자 등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생산성있는 재산운영도 좋을 것이다. 현행 교육제도가 일반 현대 교육제도(초 · 중 · 고 · 대학 · 대학원 · 해외유학)와 횡적인 연관을 가지도록 보완해야 겠다.

  교육과 수도가 겸수되어야 한다
   녹 원 (스님 직지사주지 조계종중앙종회 의장)

 현재 부분적으로 승가종합교육을 시키고 있는 동국대 승가과의 교육은 식민지 종교정책으로 출발했던 일제시대 교육의 답보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승가상이 배출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 또 현행 사원의 강원교육만으로는 오늘의 바람직한 승가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승가는 교육과 수도가 겸수되어야 한다. 입산득도 자격은 고졸로 기준하고 일년간은 사원에서 사미율과 초발심자경문을 가르쳐서 사미계를 받게 하고 승가학교에 보내어 4년 동안에 대학 일반과정과 불교의 중요한 대목들을 배우게 하되 생활규범은 선원이나 강원분위기에서 적어도 사관생도들의 생활규범 이상으로 엄정하게 해야할 것이다.
학비와 생활비는 종단과 본사와 은사가 일체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졸업과 동시에 소정 선원에 입방하여 일년간 파정(破定)한 다음 비구계를 수여하고 각자의 선택에 따라 선원 또는 불교전문 강원으로 선원이라던가 불교전문 강원 또는 포교사, 교역자등으로 선용하면 좋을 것이다.

                                                                            <원고 도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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