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해설] 염불(念佛)
*불교용어해설
염불은 글자 그대로 부처님을 염(念)하는 수행이다. 염불은 일반적으로 불도수행의 기본적 행법의 하나가 된다. 염불에는 부처님을 이법(理法)의 입장에서 염하는 법신(法身)염불과 부처님의 공덕이나 부처님의 상호를 마음에서 생각하고 염불하는 관념(觀念)염불과 부처님의 명호를 입으로 부르는 칭명(稱名)염불 (또는 口稱염불이라고도 함) 로 나눌 수 있다. 우리들이 행하는 염불은 대개가 위 3가지 중에 하나다.
아함경전에는 염불을 십념(十念)의 하나로 하여 기본적인 행법이 되어 있다. 염불(念佛), 염법(念法), 염승(念僧)으 3념(三念)과 다시 염계(念戒), 염시(念施), 염천(念天)까지의 육념(六念)과, 다시 염휴식(念休息), 염안반(念安般), 염신비상(念身非常), 염사(念死)를 함한 십념이다. 여기서 염휴식이란 마음에 고요한 것을 염하는 것이고, 염안반은 호흡의 출입을 염하는 것이고, 염신비상은 이 몸이 무상한 것을 염하는 것이다. 원래 염불은 범어로 붇다-누수무리티(Buddhnusmrti)이다. 부처님에 대한 귀의 존경 예비 찬탄 억념(憶念)의 뜻인데 염불하므로써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천사에 나던지 열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대개 염불을 하면 삼매에 들어 법을 보게 되며 또는 죄가 멸하고 삼매 중에서 부처님을 보기도 하며 불국에 태어나기를 원하게 되기도 한다.
종래 염불은 여러 가지로 분류해 왔다. 유상(有相)염불 무상(無常염불 또는 칭명염불, 관상(觀相)염불, 실상(實相)염불 등 여러 가지다. 염불할 때에 모든 부처님을 함께 염불하는 통(通)염불과 특정한 부처님을 염하는 별(別)염불도 있다.
중국 정토교(淨土敎)에서는 염불하는 생각과 소리가 원래 하나(念佛是一)하고 하여 염불 할 때에 부처님의 공덕이나 상호를 관하는 관념염불 보다 부처님의 명호를 염하는 칭념염불을 중요시 했다. 원래 아미타불은 염불하는 자를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 본원이므로 아미타불의 본원을 믿고 하는 염불을 본원염불이라고 한다. 대개 범부들은 아미타불의 본원을 믿고 왕생정토하게 되므로 본원염불은 우둔한 모든 사람의 중요한 염불이다.
또 염불할 때에 참선, 독경, 보살행 등 다른 행법을 버리고 오직 칙명만을 하는 염불을 전수(專修)염불이라 하고, 칭명은 자기 힘으로 한다는 것을 자력염불이라 하는데 염불은 부처님에게서 주신 신심이 나타나 염불하는 것이라는 것이 타력염불이다. 염불은 자력으로 하는 듯 하지만 실상은 부처님의 본원을 믿고 염불수행하는 것이므로 타력의 경향이 강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믿음을 내어 용맹정진하는 자력도 부처님의 자비섭수 인연으로 보는 것이다.
대개 조용한 마음으로 정성드린 염불을 정심(定心)염불, 산란심으로 하는 염불을 산심(散心)염불, 매일 수행으로 하는 염불을 일과(日課)염불, 일상 아무데서나 하는 염불을 장시(長時)염불이라고 하는데, 염불을 모름지기 일과 염불을 기초로 하고 장시염불으 자세로 주어진 환경 따라 정심 또는 산심이라고 계속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겠다. 또 높은 목소리를 내어 염불하는 고성(高聲)염불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고성을 고집할 것은 아니고 처처에 일심염불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서 한 말 한 바와 같이 정토교의 특색은 구칭(口稱)염불이다. 아미타불의 명호만을 일심 염불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상호나 극락정토의 상황을 생각하며 염불한다는 것은 힘드는 것이고 산란심 없는 가운데 염불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 명호만을 가지고 일심 집중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함께 행할 수 있는 넓은 문이라 하겠다. 또 오늘날 염불하는 사람이 죄업이 두텁다던가 자력수행에 자신이 없다던가 하는 사람이 있으나 염불심이 바로 부처님의 자비 위신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일심 염불할 때 불심정토가 열려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