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왕비능. 파사석탑
사상의 고향
2007-09-18 관리자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의 비(妃) 허황후의 능. 삼국유사의 가락국가에 따르면, 허황후는 본래 인두 아유타국의 공주였는데 부모의 명을 받들어 바다를 건너 우리 나라에 와서 김수 로왕의 비가 되었다. 허황후가 처음 배를 내린 도두촌(渡頭村)을 주포(主浦)라 하고, 붉은 기를 단 배가 처음 해안에 들어선 곳을 기출변(旗出邊)이라 하고, 허황후가 비단바지를 벗어 산령(山靈)에게 고한 높은 언덕을 능현(綾峴)이라 하고 왕비가 머물렀다하여 부인당(婦人當) 이라 한 것 등 김해에는 허황후와 관련된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 한편 허황후는 인도에서 올 때 온갖 보물과 파사석탑과 불상을 모셔 왔으며, 특히 황후와 동행한 오빠 장유화상은 옛 가야 땅에 여러 사찰을 지어 불법을 폈으며, 허황후 소생 일곱 왕자를 지리산 칠불사에 서 성불시켰다고 전해진다. 허황후의 고국인 아유타국은 인도 중부에 있었던 나라로 승만기 라는 책에 의하면 "가람이 많고 승도(僧徒)는 3천명으로 대승소승을 겸하여 닦고 익힌다. 다른 도(도)는 적고 거의 없다."는 불교국가였다. 불법을 꽃피우던 인도의 공주, 머나먼 항로 를 오직 부처님의 가피에 힘입어 이 땅에 온 허황후는 우리 나라에 불교를 가장 먼저 전래 한 전법사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고구려보다 3백여 년이나 앞선 가야불교이건만 남아 있는 역사적 자료가 없어 안타깝기만 한다. 오직 허황후의 능 아래에 홀로 서있는 파 사 석탑만이 그 옛날의 일들을 소상히 기억한 채 오늘 우리에게 역사의 진실을 말없이 일러 주고 있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종원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