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佛子)라면 이 책을 가지십시오! 『불경』은 그래야만 하는 책입니다!

2024-10-04     불광미디어

어딜 가도 책 읽는 사람을 보기가 힘든 시대입니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유튜브 영상이나 가십거리를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요. 가끔 복잡한 틈바구니에서 다소곳이 앉아 책을 읽는 분들이 있습니다. 무슨 책일까 궁금하여 슬쩍 곁눈질로 살펴보면, 열에 아홉은 『성경』입니다. 그런 분들을 볼 때면, 자신이 믿고 따르고자 하는 종교적 가르침을 삶에서 잠시도 잊지 않으려는 간곡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하여 제 마음마저 사뭇 경건해집니다.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도 듭니다. 불교에도 『성경』처럼 누구에게나 두루 읽히는, ‘불교의 교과서’ 내지 ‘불교의 정석’ 같은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지요.

놀랍게도 얼마 전 그 바람이 실현되었습니다. 붓다의 삶과 가르침의 정수를 담은 책, 『불경』이 출간된 것입니다. 『불경』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석학인 이중표 교수의 평생 원력이 담긴 책입니다. 10대 시절 불교를 만난 뒤, 모든 불자가 의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경전을 만들리란 발원으로 시작하여 50여 년의 세월을 거쳐 비로소 완성한 책이지요.

중각 이중표 편역|1,448쪽(가죽 양장) |70,000원

 

“붓다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깨달음을 구하는 불교가 불경 없이 불상에 의지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불교를 공부하면서 누구나 쉽게 붓다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불경을 편찬하겠다는 원을 세웠습니다. (…) 이제 누구나 쉽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불경』이 세상에 출현했으니, 불교의 중심은 불상에서 『불경』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 이 세상은 자유롭고, 평등하고, 평화로운 부처님 세상이 될 것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처음 원고를 받아들고 머리말을 읽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환희심이 샘솟았습니다. ‘모든 불자를 위한 책’, ‘불교의 중심을 다시금 붓다의 가르침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책’을 만들고자 한 저자의 바람이 절절히 와닿고 공감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다. 이제 한국 불자들은 『성경』과도 같은 불교 성전(聖典)을 가지게 되었다. 어떤 수행을 하고 어떤 불교 전통에 기반해 있든 간에, 남녀노소 누구나 읽고 따를 수 있는 책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듯 기쁘고 기대에 찬 첫 마음은 책을 만드는 동안 더욱 커지고 확고해졌습니다.

사무실에 책이 들어온 날, 저는 얼른 책 한 권을 가방에 담았습니다. 편집자로서 자신이 공들여 만든 책을 챙기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고백하건대 사무실이 아닌 집에 소장하기 위해 서둘러 책을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편집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불자로서, 반드시 소장하고 자주 꺼내 보아야 할 책이기 때문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이 책을 가지십시오. 불교 공부를 하거나, 불교 수행을 하거나, 혹은 불자는 아니더라도 불교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말이지요. 어떤 불교 책보다 먼저 읽고 자주 읽고 많이 읽으십시오. 읽은 대로 이해하게 되고, 이해한 대로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불경』은 그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