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창간 50주년] 불광의 사자후(獅子吼) ⑩

다시 보는 불광 ➓ 2015~현재

2024-10-02     김남수

“생명을 꽃 피우고 국토를 성취하는 위대한 힘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그런데도 오늘날 우리들은 너무나 한눈을 팔고 있지 아니한가. 현상에 사로잡히고 경계에 집착하고 감정의 포로가 되어 스스로의 전면에 어두운 구름을 망작하고 있지는 아니한가. 육체의 힘 환경요건에 매달려 1희(喜)1우(憂)하고 있지는 않는가. 모름지기 자성 태양 무한공덕인 반야바라밀을 염하여 법성 무애 위신력에 귀의하여야 하겠다. 그래서 우리의 생활과 환경과 국토 위에 무한한 창조를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 광덕 스님, 「진리가 나를 움직인다」 중에서(1983년 11월호·통권 109호)

 

일상에 대한 관심

일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월간 「불광」은 작은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2015년 시작부터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의 6바라밀을 주제로 선정해 일상의 수행을 강조했다. 또 참회, 사랑, 만화, 순례, 동물, 미니멀리즘 등 작은 소재들이 기사와 글로 채워졌다. 2019년 1월의 특집 주제는 ‘소확행’이었다. 유튜브, 코로나바이러스 등 시대의 흐름을 진단하기도 했고, 효봉과 만해 스님 등 현대 인물을 다루기도 했다. 

 

(주)불광미디어

2016년 회사의 이름과 구조가 바뀌었다. 친숙했던 ‘불광출판사’라는 이름에서 ‘불광미디어’로 개명했으며, 주식회사 구조로 탈바꿈했다. 주식회사로의 전환은 회사의 공공성과 책임, 확장을 도모하는 일이었으며, ‘불광미디어’라는 이름은 책을 넘어 영상까지 포괄하고자 하는 의지였다. 

 

‘원 테마’ 잡지

월간 「불광」은 2021년부터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심층적으로 다루는 ‘원 테마(One Theme)’ 잡지를 지향했다. 관음, 지장, 미륵, 아미타신앙 등 불교의 전통 신앙은 물론 명당, 아귀, 입춘과 부적, 북두칠성, 용, 저승사자 등을 소재로 다뤘다.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 광개토태왕 등 인물과 역사 역시 주요 소재였다. 

여행과 순례라는 트렌드에 맞춰 지리산, 경주 남산, 팔공산, 무등산 등 이름있는 산과 제주도, 구미, 구례, 해남 등 지역의 불교문화를 다뤘다. 

‘원 테마 리뉴얼’은 근심이 깊어지는 잡지와 출판에 대한 월간 「불광」의 돌파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