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인쇄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 연구과정 공개된다
2024년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세계인쇄연표에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등재된 성과 공개
'남명천화상증도가'가 세계인쇄역사연표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등재된 가운데 금속활자본 연구과정이 2024 세계문화유산산업전에서 상세히 공개된다.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연구를 하고 있는 ㈜천하통일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유우식 박사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되는 ‘2024 세계문화유산산업전’에 개설한 아트와나(Art and I) 부스에서 연구성과를전시한다고 밝혔다.
유우식 박사는 자체 개발한 픽맨(PicMan)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8년간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유박사는 기존의 육안조사와 서지학적 접근이 아니라, 과학적인 이미지 대조분석 방식을 통해 남명천화상증도가 인쇄본이 직지보다 138년 앞서 제작된 현존 최고(最古)의 인쇄물이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해오고 있다.
유박사는 이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인쇄협회가 발표한 세계인쇄역사연표에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남명천화상증도가'를 등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 박사는 “국내 서지학계는 이 연구에 대해 22차례 논문 게재 불가 판정을 내렸지만 이러한 연구성과는 미국인쇄협회의 세계인쇄역사연표에 등재됐다”며, ”국내 학계가 반복적인 논문게재불가라는 자세에서 벗어나 학술적 토론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명천화상송증도가’의 유박사가 주장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연구에 활용한 과학적 연구방법에 대한 전시와 함께 미국인쇄협회가 등재한 세계 인쇄역사연표를 수록한 소책자도 공개된다. 소책자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언론기관에 배포됐으며, 일반인은 아트와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유우식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하고 있는 ㈜천하통일은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금속활자 인쇄본을 중심으로 한국 미술과 문화유산을 선양하는 문화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재단은 미국 하와이 미코갤러리와 협력해 국제적인 미술·문화유산 선양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DRC플랫폼(Digital Recording and Characterization Platform)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DRC플랫폼은 이미지 분석 기술을 미술작품과 문화유산 연구에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천하통일은 이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려나갈 계획이다.
반도체검사장비를 납품하는 미국 WaferMasters. Inc의 대표인 유우식 박사는 지난 8년 동안 PicMan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목판인쇄물과 금속활자인쇄물을 정밀 측정해 금속활자 인쇄물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분석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국내 학회지가 22회에 걸쳐 논문게재 자체를 불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 박사는 국내 학회에서 계속 논문게재를 거부당하자 해외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같은 연구결과가 미국인쇄협회에 의해 받아들여져 올해 세계인쇄역사연표에 남명천화상증도가 인쇄본이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한편 경북대 인문학술원은 내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남명천화상송증도가’의 실물과 연구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직지코드(Dancing with Jikji)’의 데이빗 레드먼 감독은 유박사의 연구에 주목해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남명천화상증도가'의 발견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