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창간 50주년] 불광의 사자후(獅子吼) ⑥
다시 보는 불광 ⑥ 1991~1993
“일체 세계에 극미진수 부처님이 계시고,
그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한량없는 보살들이 둘러 계심을
깊이 믿사오며, 눈앞에 대하듯
정성 기울여 찬양하겠습니다.
중생과 세계에 나타난 현상이
아무리 거칠고 부정하게 보이더라도,
실로 실상은 청정하고 원만하오니
저는 결코 중생과 세계의 실상을 찬양하고
긍정하는 말을 하겠습니다.”
- 광덕 스님, 「중생과 세계를 찬양하겠습니다」
창간 18주년 ‘이 달의 언어’ 중에서(1992년 11월호·통권 217호)
1991년부터 월간 「불광」이 화려해졌다. 표지 사진부터 내지까지 사진과 그림 비중이 높아졌다. 관조 스님의 ‘사진으로 보는 설법’이 연재됐고, 1992년부터 구본창, 안장헌 등 사진작가들의 사진이 실렸다. 일장 스님, 동봉 스님의 선화가 실렸고 1993년 1월부터는 십우도를 주제로 한 석장 스님의 그림과 글이 실렸다. 초등학생, 유치원생의 그림도 매월 한 꼭지씩 실렸다.
1992년 4월 2일 월간 「불광」을 비롯한 불광 전체에 큰 행사가 열렸다. 창작 국악 교성곡인 ‘보현행원송’ 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1992년부터 환경과 생태 문제에 대한 글이 실린다. 1월호에는 ‘지구환경 파괴와 생태계의 위기’, 5월호에는 ‘불교의 자연과 인간관’ 등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푸른 꿈 밝은 길」이라는 코너에서는 도법 스님, 박세일 교수, 남지심 작가가 번갈아 가며 여러 생각을 실었다.
1993년 12월호는 ‘성철 스님’ 특집이 실렸다. 광덕 스님이 그토록 의지했던 성철 스님이 그해 11월 입적했다. 큰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이 그해 12월 특집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