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꼭 맞는 육각형 명상 수업
법륜 스님과 비견되는
‘즉문즉설의 대가’ 혜봉 법사의 명저!
명상의 정수만 쏙쏙 뽑아 문답으로 정리하다
작년 이맘 때쯤? 목탁소리 법상 스님의 『수심결과 마음공부』를 편집하면서 행복했습니다. 많은 공부가 됐고, 혼자만 알고 있기에 너무 좋은 내용을 하루라도 빨리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2024년 새해에도 복을 받았습니다. 명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 『삶을 바꾸는 5가지 명상법』을 편집했거든요. 명상의 정의부터 온갖 궁금했던 점을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이 책을 편집하면서 다시 한번 마음공부가 됐습니다. 역시, 편집자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역작입니다.
혹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을 아시는지요? TV는 물론 유튜브에서 즉문즉설로 국민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삶의 바른 방향을 일러주시는 국민 멘토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와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사회성 짙은 휴머니즘 드라마를 쓰는 작가 노희경을 비롯해 한지민, 조인성, 배종옥 등 유명 배우들의 멘토이기도 합니다.
『삶을 바꾸는 5가지 명상법』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요? 이 책을 편집하면서 수차례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 인물이 바로 법륜 스님입니다. 저자와 질문자간 문답으로 정리된 이 책이 그만큼 명쾌하고 친절한 즉문즉설 같아서입니다. 저자 고(故) 혜봉 오상목 법사는 질문에 막힘이 없습니다. 답이 술술 나옵니다. 지혜가 담긴 답변으로 현대인들의 고민과 명상에 관한 옳은 방향을 이끌어 줍니다. 법륜 스님과 같은 ‘즉문즉설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혜봉 법사는 법륜 스님과 초창기 정토회를 함께 일궜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즉문즉설 스타일이 닮았습니다. 수많은 질문에 친절하고 상냥하며, 질문자가 답을 찾을 때까지 천천히 답을 일러줍니다. 다만 법륜 스님이 현대인의 갖가지 고민 해결에 즉문즉설의 초점이 있다면, 혜봉 법사는 명상 그러니까 좀 더 수행에 무게를 둔 즉문즉설입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말 그대로 명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즉문즉설로 설명하고 궁금증을 풀어 갑니다. 현대인들에게 행복을 발견하고 삶을 바꾸는 명상을 알려줄 때, 저자는 주로 ‘문답법’을 사용합니다. 질문자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상담하듯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도 차근차근 아주 끈기 있게 답변합니다. 사람들이 괴로움에서 좀 더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졸음과 통증 갖가지 생각 등으로 명상이 잘되지 않을 때, 빌려 간 돈을 갚지 않고 도망간 친구에 대한 미움으로 화가 날 때, 이성에 대한 원인 모를 증오로 괴로울 때 등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즉문즉설은 명쾌하다 못해 자비롭습니다.
이런 즉문즉설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1990년부터 2023년 눈을 감기 전까지 3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상을 실천하고 수많은 대중을 지도한 내공이 있어서입니다. 그는 1990년 서암 큰스님에게 보살계와 무자(無子) 화두를 받고 본격적으로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1994년부터 정토회 문경수련원의 지도법사로 나눔의 장·진언 명상·염불 명상·관법 명상을 지도했으며, 명상 아카데미와 (사)밝은 세상, 행복수업협동조합을 설립해 몸과 마음이 괴로운 현대인들에게 명상을 알려왔습니다. 2014년 아남 툽텐 린포체, 2019년 쟈 낄룽 린포체 방한을 추진해 한국의 많은 이들이 티베트 수행과 인연을 맺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상좌부와 대승, 금상승과 선(禪)을 두루 수행하고 회통한 뒤 행복을 찾는 이들에게 명상을 지도한 그가 명상의 보석 같은 정수만 쏙쏙 뽑아 문답으로 정리해 이 책에 옮겼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육각형 명상’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알아차림, 진언, 절, 염불, 화두 이렇게 불교 수행에 무게를 둔 명상법 5가지와 이 명상들로 행복을 찾은 이들의 생생한 체험담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육각형 명상’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문답을 따라가다 보면 기초부터 시작해 행복에 이르는 심화 과정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명상에 젖어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명상에 입문하는 모든 이에게 훌륭한 안내서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이 책은 알아차림, 절하는 방법, 참회·자비·청정·광명·항마진언, 『벽암록』 100칙 등 명상 관련 기본 개념 등을 보완한 개정판입니다. 혜봉 법사가 최근까지 지도한 명상을 기존 내용에 덧입히고 표현을 다듬었습니다. 차근차근 이 책을 따라가다보면 명상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찾는 데 이만한 책도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 혜봉 법사의 명상 수업을 듣는 기회를 만든다면, 현실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는 길은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