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마하야나(19) 도를 공경하는 방법
지난 글에서 사십이장경의 한 구절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박식해지길 원하고, 많은 지식을 갈구합니다. 특히 서구식 교육을 받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아마 거의 모두 그럴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으로 도를 사랑하고 공경해야만(奉道) 우리의 도가 더 깊어지고 커진다고 부처님은 말합니다.
佛言: 博聞愛道, 道必難會, 守志奉道, 其道甚大.
불언: 박문애도, 도필난회, 수지봉도, 기도심대.
여러분이 불교 수행에 진심이라면 이 글귀에 주의를 기울여보셔야 합니다. 왜냐면 여기서 부처님은 우리의 성공비결을 바로 이 “봉(奉)”이라는 글자로 표현해서 팁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공경심은 자아를 축소시킵니다. 그렇다면 도를 공경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실 저도 무신론자에서 시작해서, 선을 배우고, 영화 스님을 통해서 불교를 접해서 출가까지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취약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배워보고 싶습니다.
1. 공경을 표합니다: 불교의 예법과 의식을 배우세요. 한국 불교는 이 부분이 아주 잘 갖추어져있고, 교육도 잘 되어있습니다. 잘못을 지적받을 때 방어적으로 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절에서 스님들에게 가르쳐달라고 해보세요. 아마 좋아하실거에요.
2. 공양을 올립니다: 대승에 복을 심어야 합니다. 요즘은 이게 자꾸 반대로 됩니다. 사람들이 절에 찾아오면 스님들이 친절해야하고 뭘 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승에서는 “복전”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스님들은 여러분들이 복을 심을 수 있는 밭입니다.
3. 보살피고, 양육합니다. 대승의 포교를 돕습니다. 선화 상인은 40여년 전 서양세계로 대승불교를 가져갔습니다. 대승은 서양에서 아직 유아기 단계입니다. 우리는 더 열심히 해서 기반을 단단히 다져야합니다.
4. 가르침을 따릅니다: 가르침을 실천으로 옮깁니다. 불교를 포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걸 열심히 수행하는 것입니다.
5. 대승에 대한 신심을 가지세요: 여러분이 더 높이 올라갈수록 신심도 깊어져야 합니다.
부처님은 그 도가 더 깊어지고, 커진다고 말합니다. 불가사의하게 경이롭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여러 단어를 써도 그걸 묘사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런 경이로움을 경험하려면 도를 직접 수행해야만 합니다. 여러분이 도를 공경할 수 있는 복이 충분하다면, 감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안(賢安, XianAn) 스님
2012년부터 영화 선사(永化 禪師)를 스승으로 선과 대승법을 수행했으며, 2015년부터 미국에서 명상을 지도했다.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 후 스승의 지침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분당 보라선원(寶螺禪院)에서 정진 중이다. 국내 저서로 『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어의운하, 2021)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