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현 스님과의 귀중한 인연, 그리고 여섯 번째 책
자현 스님과의 인연은 14년 전,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월간 「불광」 편집장으로 일하며 많이 지쳐 있었나 보다.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했고,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궁리 끝에 1달간 진행되는 ‘월정사 단기출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스님의 ‘부처님 생애’ 강의를 듣게 된다. 그때 처음 깨달았다. ‘불교 강의가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울 수도 있구나!’
그 인연으로 월간 「불광」에 스님의 글을 연재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불광출판사에서 스님의 저서 14권을 출간하게 된다. 세어보니 그중 6권의 편집을 담당하였다. 인도 성지순례도 함께 했으니, 이만하면 참 귀중한 인연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스님은 불교계 대스타가 되었고, 책을 낼 때마다 약력에 박사학위와 논문 숫자도 늘어났다. 오는 여름에 7번째 박사학위 수여가 예정되어 있고,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무려 180여 편의 논문을 수록했다.
이 책 『최강의 공부 명상법』은 그냥 탄생한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어려워하며 일과 인생 사이에서 중심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 소위 ‘100세 시대’, ‘글로벌 시대’라 불리는 현대에, 공부와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었다. 스님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느냐?’이다. 그들에게 일일이 자신의 공부법을 전할 수 없어, 책으로 정리해 출간하게 된 것이다.
스님은 머리가 확 트이는 명상 비법을 전하며, “나는 천재형의 비범한 사람이 아니다. 머리 나쁜 나도 하는데, 당신들은 더 잘할 수 있다.”고 밝힌다. 스님이 제시한 ‘공부 명상법’은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키는 데 특징이 있으며, 이는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최선의 묘약이다. 특히 자신의 능력을 탓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단숨에 공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한다. 암기력이 아닌 창의력이 주가 되고 평생공부의 시대가 열리는 지금, 스님의 30년 공부 내공은 세상의 이치를 꿰뚫으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더불어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통찰력은 덤으로 얻게 된다.
이렇게 자현 스님과 또 한 권의 책을 펴냈다.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길 바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해본다. 그리고 스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늘 가까이 볼 수 있는 거리에서 불교를 웃으며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