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기념, 100년 맞이 축제 한마당!
2023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한국전통·불교문화 예술인과 산업체 그리고 시민들의 축제이자 한국 전통문화 산업 유일의 종합박람회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7만 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3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SETEC(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걸어온 10년, 함께 걸어갈 100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 불광미디어와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불교박람회)는 지난 10년 동안 거둔 주요한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비전을 선보였다.
오감만족 불교박람회
이번 불교박람회는 주제전으로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인도 주빈국전·미디어아트 전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특별전 ▲108사찰콘텐츠 &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기획전으로 ▲8대 성지 및 부처님 생애전 ▲50만원전, 특별전으로 ▲불교박람회 10주년 아카이빙 전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붓다아트페어 ▲역대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서울릴랙스위크 프로그램으로는 ▲명상리더 100인과 함께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구글 SIY 개발자 차드 멩 탄의 대담 프로그램 ‘담마토크’ ▲쟈 낄룽 린포체, 월호 스님, 원제 스님, 동명 스님, 명상 유튜버 채환 등 국내외 유명 스님과 명상가가 함께하는 원데이·명상클래스 ‘마음이 쉬는 곳’도 진행됐다.
시민들에게 전통·불교문화 관련 불교의 산업을 알리기 위해 불광미디어(불광출판사, 월간 「불광」)를 비롯한 공예·건축·식품·문화산업·IT 분야의 280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2024년 창간 50주년을 맞이하는 월간 「불광」 특별 전시도 마련돼, 앞으로 50년·100년을 준비하는 불교박람회의 앞길에 힘을 실었다. 야외에 마련된 사찰음식 장터와 ‘시민과 함께하는 한국불교·전통문화체험 흥미진진’ 프로그램 등도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로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예술로 꽃피운 불교박람회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전시도 곳곳에서 열렸다.
‘인도 주빈국전 인도미디어아트 전시’ 주제전에서는 한인수교 50주년을 맞아 붓다의 탄생국 인도를 주빈국으로 초청해, 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첫 설법’, ‘열반’을 빛과 영상으로 표현했다. 불교조각가 서칠교 작가의 창의력과 에이플랜컴퍼니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빛의 향연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특별 주제전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경주 남산에 넘어져 있는 길이 약 6m, 무게 약 80t에 달하는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세우기 위한 학계와 불교계의 염원이 담긴 전시였다. 박청용 작가를 비롯한 10명의 작가가 대형 불상 오브제, 목판화, 동판화, 채색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마애부처님을 형상화해 전시했다. 쓰러진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고자 하는 기원을 담은 카드를 관객들이 작성해 ‘모두의 기원 나무’에 달아보는 참여형 전시도 인기를 끌었다.
제6회 붓다아트페어(BAF) 청년작가공모전 수상작인 김민지 작가의 ‘光明(광명)’(대상), 신하늬 작가의 ‘Buddha in the house’(최우수상), 김하림 작가의 ‘발목에 차는 물, 허리에 차는 물, 목에 차는 물’(우수상), 박태준 작가의 ‘흔들리는’(우수상), 유지아 작가의 ‘영산회상도’(우수상)와 이을 작가의 ‘레디메이드 붓다’ 등의 선장작들도 함께 전시됐다. 청년작가들은 참신한 관점과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불교를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BAF 청년작가공모전 역대 수상작 전시관도 마련돼 불교박람회가 발굴한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이 됐다.
한편 서린 작가의 ‘초콜렛 붓다’도 SNS에서 입소문이 나며 주목받았다. 서린 작가가 선보인 작업은 5가지 맛의 붓다 초콜릿을 녹여 과자에 찍어 먹는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형상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 안에 모시는 붓다’라는 메시지를 색다른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