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바꾸는 새’ 세종도서 교양서로 선정
『도시를 바꾸는 새』(원더박스, 2022)가 2022년 하반기 교양 부문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9월 30일 총류, 철학·심리학·윤리학,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지리·관광 등 교양 부문 10개 분야에서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분 선정 결과’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도시를 바꾸는 새』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세종도서 교양서로 선정됐다. 평가 기준은 재미있고, 읽기 쉬우며, 교육적인 내용의 여부였다. 심사위원들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주제를 담은 책, 저자의 높은 식견이 담긴 책,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은 담긴 책, 전달력이 뛰어난 책 등을 중심으로 선정 도서를 추천했다.
『도시를 바꾸는 새_새의 선물을 도시에 들이는 법』은 티모시 비틀리가 썼다. 티모시 비틀리는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도시환경계획대학에서 25년 넘게 지속 가능한 공동체 연구와 강의를 해온 도시 계획 전문가다.
그는 유리창, 빛 공해, 자동차, 기후변화,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 등 도시에 사는 새들의 온갖 위험을 알리는 동시에 ‘새를 위한 도시’를 제안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새를 보전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고층 빌딩은 수직 숲이 됐고,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토동 새를 위해 야생 보호구역을 조성했고, 런던의 공업용지는 새들이 날아드는 람사르 습지로 변모한 여러 사례를 전하며 도시와 새 그리고 인간이 공생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이번 세종도서 교양 부문 사회과학 분야의 특징은 환경(기후변화, 친환경, 생태), 다문화 및 문화다양성, 의료(노화) 등이었다. 심사위원들은 금융, 기후변화, 에너지, AI 등 우리를 둘러싼 최근 이슈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었으며,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려는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사회적 이슈들의 사회적 영향 및 결과 그리고 전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독자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맞서 적절한 대응 방안 및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총평했다.
반면 30종이 선정된 종교 분과에서 불교 관련 도서가 3종에 불과해 과제를 남겼다. 심사평에 따르면 상정된 도서의 2/3 이상을 차지한 불교 관련 도서는 대중성 확장의 취약성 지적을 딛고 최근 트렌드 반영으로 명상 관련 도서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림과 사진을 첨부해 일반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확인됐지만, 그 외에는 기존 경향대로 특정 경전 해설, 출가 수행자들의 생활과 말씀 등을 엮은 도서들이 주를 이뤘다고 평했다.
한편 제목 등 표면적으로 살펴볼 때, 종교 분과의 총 30종 가운데 불교 관련 도서는 3종(『사유를 쏟아, 붓다』, 『인도 수업』, 『행복한 삶 그리고 고요한 죽음: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기술』), 기독교 관련 도서는 20여 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