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과 함께하는 제정 100주년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는 5월 5일 어린이날, 문화유산으로 유익한 하루를 보내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먼저 5월 5일 오전 10시~오후 2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화재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어릴 때부터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함양하기 위해 올해 처음 진행하는 교육이다.
교육은 어렵지 않다. 만화로 만든 동영상을 보고 활동지를 작성하면 된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제작한 동영상은 문화재의 가치와 중요성, 낙서 등 문화재 훼손 사례, 재난 발생 시 행동요령 등이 담겼다. 교육에 참여한 약 500여 명의 어린이들은 기념품을 받는다.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경복궁에서 ‘2022년 수문장 교대의식 어린이날 특별행사’를 연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어린이날, 어린이와 가족 모두 수문장 교대의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002년 처음 시행한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올해 20주년을 맞는 고궁 대표 문화행사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두 가지 프로그램 ‘인형 탈 광화문 파수 의식’과 ‘숨은 수문장 찾기 및 백호기 찾기’가 진행된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인형 탈 광화문 파수 의식’은 인형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수문장 캐릭터 인형 탈을 쓴 총 8명의 수문장과 수문군들이 광화문에서 파수 의식과 근무를 교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0분간의 파수 의식이 끝나면 수문장과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같은 시각,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숨은 수문장 찾기’와 ‘백호기 찾기’가 실시된다. ‘숨은 수문장 찾기’는 경복궁 내 흥례문 광장에 숨어있는 4명의 수문장 캐릭터 그림을 모두 찾아보는 보물찾기다. ‘백호기 찾기’는 광화문 수문군의 깃발 중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상징하는 호랑이 깃발(백호기)을 찾고 그 의미를 알아보는 체험 행사다.
끝이 아니다. 어린이날 선물을 필수! 숨어있는 4개의 수문장 캐릭터와 광화문 수문군의 백호기를 찾아 인증 사진을 모두 찍었다면 광화문 안내 데스크를 찾아야 한다. 오전과 오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선착순 각 500명 한정으로 경복궁 수문장 캐릭터 선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활동적인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 행사도 있다. 활쏘기다. 칠백의총관리소(소장 류시영)는 ‘전통 활쏘기’, ‘의병장들 가족 이야기-조헌·고경명 부자의 충과 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칠백의총 경내 활터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우리 전통 활을 직접 과녁에 쏘아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의병장들 가족 이야기-조헌·고경명 부자의 충과 효’는 임진왜란 당시 1~2차 금산전투에서 부자가 함께 전사한 고경명-고인후, 조헌-조완기 부자를 기리기 위한 행사다. 5월 5일, 5월 8일 칠백의총기념관을 찾아 부자의 미담과 시문을 이용, 칠백의총관리소에서 제공하는 텀블러와 카네이션 장식등(燈) 만들기 꾸러미를 직접 만들 수 있다.
포켓몬을 좋아한다면 국립고궁박물관이 제격이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에서 ‘고북이’ 인증 사진 찍기와 궁궐 숲속 여행 교육 활동지 증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고북이’ 인증 사진 찍기 행사는 어린이날 당일 박물관을 방문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관람객들만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전시실 곳곳에 있는 ‘고북이’ 캐릭터와 사진을 찍은 후 안내 데스크에 제시하면 휴대전화 그립 톡 기념품을 받는다. ‘고북이’는 국립고궁박물관 대표 유물인 어보를 장식하는 거북이를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다.
문화유산은 바다에도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해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
문화행사 ‘바닷속 보물아, 반가워!’는 목포해양유물전시관 야외광장에서 5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연극 <딱지왕> 공연과 딱지왕 선발 대회, 신나는 비눗방울 행사, 투명가방·구슬팔찌·호랑이 열쇠고리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많다. 전시관에서는 지난 3~4월 진행한 ‘어린이 해양문화유산 그리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인 ‘내가 그린 바닷속 보물’ 특별전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제정 100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가 문화유산으로 행복하고 유익한 하루를 보내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