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존폐 위기 놓은 불교국가 사찰 지원
로터스월드가 코로나19로 탁발이 어려워진 동남아시아 불교국가 사찰을 긴급지원하는 가운데 5번째 지원을 마쳤다.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는 최근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사찰 9곳을 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사찰 긴급지원 캠페인 5차 지원을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5차 지원으로 사찰에 전달한 식료품과 생필품은 쌀 440포대, 라면 410박스, 채소 200kg, 음료 80상자, 소금 400kg, 설탕 200kg, 간장 등 각종 소스류 54박스, 비누 20박스 분량이다.
캄보디아에는 시엠립 지역 사찰 4곳 콕 크쁘엇(Kouk Kpous), 포랑카(Porlangka), 돈 릭(Doun Rik), 바리 덤레이 끄랍(Bali Domrey Krab)에 긴급물품을 보냈다. 로터스월드에 따르면 이 사찰들은 시엠립 외곽에 있어 주민들 관심을 덜 받아 코로나19 상황 속 운영이 다른 사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 포랑카는 구성원 115명 중 5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폐쇄되는 등 사찰이 존폐의 기로에 설 정도였다.
미얀마에는 양곤 지역 사찰 2곳 케이마떼띠 민짜웅(Khay Mar Thidi Min Kyaung), 깐쩨야( Kan Zay Yar)를 긴급 지원했다. 민짜웅은 스님의 불교 교육과 일반 학생의 정규 교육을 진행하는 사원학교로 주민들 기부로 운영했지만, 코로나19와 미얀마 군사 쿠데타로 힘든 상황이다. 비구니스님 수행 사찰 깐쩨야는 초중고교 과정의 스님들이 지내며 학업을 이어가지만, 최근 기부가 줄어 일상 공양조차 힘들었다.
라오스에는 방비엥 지역 3곳 사찰 왓 비엥 사이(Wat vieng sai), 왓 파시보은흥(Wat pasibounheung), 왓 후앵암(Wat huanyngam)에 물품을 지원했다. 로터스월드 라오스 지부 사전 조사 결과 왓 비엥 사이는 주민들 보시가 급격히 줄어 스님들이 일정 기간 공양을 하지 못했다. 사찰뿐 아니라 주변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도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로터스월드는 마을 이장들 추천을 받은 주민들에게도 식료품을 지원했다.
로터스월드는 “최근 백신 접종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전파 등으로 사찰과 주민들 어려움은 여전하다”라며 “각 국가의 주민 통행 금지 조치도 유지되는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일상 회복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얀마는 국내 정치적 혼란으로 국가 차원 위기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져 코로나19로 민생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얀마에는 사찰 지원 캠페인 차원의 식료품 지원과 더불어 마스크, 산소통 등 코로나19 방역 물품 지원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사찰 긴급지원 캠페인의 후원을 희망하는 사찰과 불자는 로터스월드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