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교수의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

2021-06-17     송희원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을 개최한다.

이태호 작가는 전남대 교수와 박물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및 명지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한국 미술사를 정리한 학자이자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화가로서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그림전’(노랑, 201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이태호 교수의 ‘고구려를 그리다’ 전은 화가 강요배 등과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 탐사와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던 감동을 되살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는 고구려 진파리 1호 고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 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을 중심으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모사한 작품들이다.

2부는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도 함께 전시했다. 아울러 출품된 작품들은 순면지에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 안료를 써서 고구려 전통의 색감과 멋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우수갤러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려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서 민족 문화의 원형을 찾고 우리나라 색채의 원류를 탐구한 이태호 교수의 열정과 장엄한 고구려 문화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