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거의 모든 것...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 개최
명상 컨퍼런스부터 명상 체험, 증강현실 명상앱, 명상 아카이브까지 명상의 거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명상 축제가 열린다.
동국대는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명상의 세계화·대중화·산업화를 기치로 제2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 ‘2021 명상, 새로운 연결’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불안, 우울, 분노 등 정신적 고통이 전염병처럼 퍼지는 이른바 ‘멘탈데믹(Mentaldemic)’ 현상을 타개하고, 명상으로 위로와 행복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제2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은 ‘새로운 연결’을 주제로 크게 ‘명상 컨퍼런스’, ‘체험’, ‘문화’, ‘아카이브’ 4가지 분야로 나뉘어 총 11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명상 컨퍼런스(국제학술대회, 포스터 발표)가 동국대 중강당에서 줌 라이브로 펼쳐진다. 3일간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명상 의학·과학·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4월 23일 컨퍼런스는 ‘명상과 뇌과학’을 주제로 바바라 프레드릭슨(Barba Fredrickson)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앤드류 올렌즈키(Andrew Olendzki) 레슬리대 교수, 최정미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장, 이병철 한림의대 교수가 발표한다.
4월 24일에는 ‘명상과 심리치료’라는 주제로 로널드 시겔(Ronald D. Siegel) 하버드의대 교수, 마크 엡스테인(Mark Epstein) 정신과의사, 원승희 경북의대 교수, 이강욱 강원의대 교수, 김경승 명상의학회 회장, 채정호 가톨릭의대 교수가 참여한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4월 25일에는 카렌 블러스(Karen Bluth) 노스캐롤라이나의대 교수, 말콤 에켈(Malcolm D. Eckel) 보스톤대 교수, 동국대 서광 스님이 ‘명상과 웰빙’ 관련 연구를 발표한다.
아울러 명상 관련 주제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학술포스터 발표도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된다. 국내 21편, 해외 17편 총 38편의 다양한 국내외 연구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체험’ 분야는 전통명상, 응용명상, 행복배달명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통명상에는 수불 스님의 ‘간화선’ 강연과 더불어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파토스 교수와 수불 스님이 함께하는 ‘간화선과 물리학의 만남’이 준비됐다. 아울러 우 소다나 사야도의 ‘위빠사나’와 서광 스님의 ‘자비명상’ 강의가 영상으로도 지도받을 수 있게 준비됐다.
응용명상은 일상에서 누구나 활용 가능한 ▲산책명상 ▲캠핑명상 ▲지하철명상 ▲음악명상 ▲커피명상 ▲감사명상 ▲대화명상 ▲한줄명상 ▲필라테스명상 ▲관상기도명상 총 10편으로,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게 제작됐다. 또한 사진과 함께 명상 가이드 소책자 7권도 제작돼 서울시 주요 곳곳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볼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행복배달명상’ 프로그램이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대상별 특화 명상법을 영상과 안내 책자로 체험할 수 있다. ▲초롱초롱 유아명상 ▲똘망똘망 어린이명상 ▲엉뚱발랄 청소년명상 ▲걱정마요 대학생명상 ▲알콩달콩 커플명상 ▲어깨펴요 직장인명상 ▲힘내세요 의료인명상 ▲함께해요 다문화명상 ▲경찰명상 ▲시니어명상 총 10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권의 명상 안내서도 출간돼 서울시 곳곳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행복배달명상은 코로나19로 불안과 우울감 등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특화된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 및 지도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다문화가정과 소외된 이웃 등 시민들의 고통과 장애를 경감 해준다는 점에서 ‘명상의 사회적 실천, 나눔의 명상’으로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24일에는 ‘명상이 삶에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라이브를 활용한 실시간 명상 코칭 및 상담이 진행된다. 김혜원, 황수경, 김미연 교수가 진행하는 명상코칭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정서문제 ▲직장 및 사회적 관계문제 ▲가족문제를 주제별로 모아 공개 라이브로 코칭하는 동시에 채팅 질문에도 실시간 답변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 운영위가 개발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아코명상AR’ 앱도 공개된다. 아코명상AR은 ‘아코(아기 코끼리)’ 캐릭터의 3D 가이드에 따라 동국대 곳곳을 누비며 명상 장소를 찾는 체험형 앱이다. 행사 종료 후에도 앱에는 명상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예술명상의 대중화와 확대를 위해 마련한 ‘제1회 명상예술공모전’이 눈길을 끈다. 명상을 좋아하는 사람을 누구나 지원 가능해, 응모단계부터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은 공모전이다. 명상예술공모전은 명상을 기반으로 창작한 작품을 시상함으로써 명상을 독려하고 국제적으로 명상문화를 확장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모분야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미디어아트 등 전 분야로 국내에서 673점,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브라질, 오스트리아, 남아프리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 13개국에서 80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수상작품들은 3D 홈페이지에 전시돼 행사 이후에도 관람할 수 있다.
동국대 이번 행사를 위해 ‘명상 아카이브(명상 도서관)’ 또한 구축했다. 3D홈페이지 내에 설치된 명상 아카이브를 활용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명상 관련 정보를 모두 찾아볼 수 있게 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국 언어를 서비스해, 명상관련 논문 저서 및 명상관련 이론과 수행법, 명상관련 세계 컨퍼런스와 워크숍, 학회 사이트, 세계명상 센터와 연구소 등 ‘명상’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예술과 볼거리도 풍성하다. 4월 23일 오전 10시 오프닝 행사에서는 명상과 과학을 접목한 홀로그램 공연을 선보인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월 25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는 명상콘서트는 카렌시아의 명상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종교를 초월한 명상의 만남인 이응준 원불교 교무님의 성악공연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국악과 명상을 접목한 음악집합소 ‘휘(輝)’의 국악명상공연 등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콘서트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제2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 3D 홈페이지(http://mind.dongguk.edu/)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