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언니’, 본격 봉선사 템플스테이 체험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매회 새로운 체험에 도전하는 예능프로그램 ‘노는 언니’가 3월 23일 봉선사 템플스테이 체험을 하는 출연진의 모습을 방송해 화제다. 이날 방송은 지난주 방송에 이은 봉선사 템플스테이 2회차 방송으로, 사찰음식을 체험하고 차담 시간 고민을 나누는 출연진의 진솔한 모습이 담겼다.
먼저 출연진은 연잎밥, 배추전, 무전을 만들며 사찰음식 체험에 나섰다. 이후 저녁 공양으로 직접 만든 사찰음식을 먹으며, 혜아 스님에게 채식, 출가 이유, 스님의 월급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골프선수 박세리는 “절에서는 채소만 먹는데 이유가 살생을 못 하기 때문이냐”고 물었고, 이에 혜아 스님은 “달걀도 안 되며 단백질이 필요할 때 콩고기를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절에 들어온 지 얼마냐 됐냐는 전 배구선수 출신인 한유미의 질문에 스님은 “절에 온 지 27년째”라며 “22살쯤 출가했다”고 답했다. 출가 이유를 묻는 말에는 “원래 성당에 다녔는데 고1 때 절에 다닌 친구가 법당에 가서 참배하길래 절에 대한 예의로 친구 따라 참배했다”며 “그때 주지스님이 차 한잔 마시고 가라고 불렀던 게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혜아 스님은 “(스님이 되려면) 나이 제한이 있으며 호적이 깨끗하고 독신이어야 한다”며 “스님 중에는 일찍 스님이 되는 청년 출가, 정년 후에 하는 은퇴 출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에서 1년 행려 생활 후 5급, 4급 승가고시 합격 후 비로소 정식 스님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세리는 “스님의 월급은...?”이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혜아 스님은 “대부분 스님은 수행만 하는데 직책을 맡은 스님에게는 소임비가 지급된다”며 “부끄럽지만 저는 소임비를 기부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스님들과 일대일로 차담 시간을 가진 출연진들은 각자 고민을 털어놓았다. 다음 날 출연진은 봉선사 템플스테이 참가자에게만 개방되는 ‘비밀의 숲’ 광릉숲을 포행하며 템플스테이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