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연구가 성낙주 작가 66세로 별세
2020-11-05 불광미디어
석굴암 전문가인 성낙주 석굴암미학연구소장이 11월 5일 오전 66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8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차산리 선산이다.
고인은 1954년 경기도 남양주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5년 소설 『차크라 바르틴』으로 등단한 뒤 소설을 쓰며 중학교 교사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석굴암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하던 중 기존 학계의 석굴암 인식에 의문을 품고 본격적으로 석굴암을 연구했다. ‘석굴암학’의 백가쟁명을 꿈꾸며 기존 학계의 편견과 오류를 지적해온 저자는 지난 2009년 석굴암의 근대사 100년을 돌아보는 사진전 <석굴암 백년의 빛>(불교중앙박물관)을 개최하고, 2010년에는 포항 MBC와 함께 다큐멘터리 <경술국치 백년, 석굴암 백년의 진실>을 제작하는 등 석굴암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1999년에 출간된 『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은 석굴암의 창건 동기와 주체, 석굴암의 국제성, 석굴암의 미학적 성취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이 인정되어 간행물윤리위원회와 출판인협회 등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2014년에는 석굴암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찾아 나선 여정을 담은 책인 『석굴암, 법정에 서다』를 출간해 ‘2014 불교출판문화상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