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아프간 정착촌, 번창한 불교 도시 추정
중국의 광업권으로 발굴 작업 제동 걸릴까 우려
2019-07-30 허진
고대 아프가니스탄 정착촌에서 발견된 불교 문자 조각으로부터 해당 지역이 번창한 불교 도시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아프간 고고학 연구소가 밝혔다.
나무껍질에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경전은 몇 년 전에 카불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메스 아이낙(Mes Aynak)에서 발견됐다.
2009년 아프간 정부는 카불 근처 고대 정착촌의 발굴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탑, 불상 및 벽화가 발굴됐다. 정착촌은 3세기에서 7세기 사이에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당나라 시대 서구 지역에 대한 기록에서 중국 승려 현장법사가 묘사한 도시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발굴이 완료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7년 11월 아프가니스탄은 30년 동안 30억 달러의 구리 광업 임대 계약을 중야그룹(China Metallurgical Group, MCC)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대 정착촌의 발굴 작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