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계에 불교전하는 반테 사나타비하리 스님
스페인어로 불교콘텐츠 유튜브 등으로 제작해 포교확대
미국과 중남미에서 스페인어로 라틴계 포교를 위해 활동하는 스님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LA에 있는 사라스찬드라 불교센터에서 활동하고 계신 반테 사나타비하리 스님. 스님의 속명은 리카르도 오르테가로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반테 스님은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카톨릭 가정에서 자랐다. 반테 스님이 불교를 접하게 된 것은 군에 입대해 아프가니스탄과 아시아에서 9년을 보내면서 부터다.
29살 때 스리랑카에서 정식으로 출가해 계를 받았다. 그 이후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불교센터를 만들고 이곳에서 전법활동을 하고 있다. 반테 스님은 미국내에서도 라틴계 사람들에게 불법을 전파하는 데 애를 쓰고 있다.
그동안 라틴계 사람들에게 불법을 전해온 그룹은 일본계 사찰이나 명상센터, 그리고 SGI(창가학회) 등이었다. 이들은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종교라는 평판을 통해 라틴계 불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포교를 확대해왔다.
반테 스님은 멕시코나 남아메리카의 경우 식민지 시절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카톨릭 전통이 강하다는 사실을 감안해 스페인어로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로된 불교경전이나 콘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자신이 그런 일을 해야 하겠다는 소명의식도 작용했다.
반테 스님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이용한 온라인 전법이다. 스님은 유튜브에 <몽헤 언 라 모데르니나드>(Monje en la Modernidad) 즉 <현대적인 수행자> 라는 채널을 개설해 스페인어로 불교 수행법과 교리, 경전을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 하고 있다. 또 단순히 경전이나 교리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주제까지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 올리면서 라틴계 사람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스님은 인터넷신문 릴리전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어로 불교를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사실 경전이나 불교서적, 음악, 영상 등 모든 면에서 불교콘텐츠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현실에 착안해 스페인어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러한 자신의 전략을 디지털 로드 라고 정의했다.
반테 스님은 또 소셜미디어 활동이 전부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지역을 직접 방문해 명상수행 모임을 지도하거나 법회를 열고 있다. 실제로 스님은 멕시코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방문해 법을 전하는 활동을 병행한다다. 지난해 6월에는 멕시코의 헤레즈를 방문해 3일간의 명상수련회를 개최했다. 40명의 불자가 참가해 하루 10시간의 시간을 함께 했다. 또 지난 12월에는 멕시코 티후아나를 방문해 미국에서 추방당한 퇴역군인들을 위한 법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달에도 멕시코 시티 근처의 테포 조틀란을 방문해 명상수련회를 가졌고 얼마전에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팔레르모 지역을 방문해 명상수련회를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기독교 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것을 보면 미국의 불교인구는 라틴계 불자들은 전체 미국 불교도 중 12%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