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독] 불교음식학 외

2018-04-05     김재호

불교음식학-음식과 욕망
공만식 지음 | 불광출판사 | 464쪽 | 27,000원

불교에 있어 음식이란 무엇인가

글. 김재호(불광출판사) 

지난달, 국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혜민 스님’이 랭크되었다. 이유인즉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님의 냉장고에서 ‘진미채’로 만든 반찬이 발견되었다는 웹 기사의 제목은 다소 충격적이었다(이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가져와 공개하는 코너로 시작한다). 그러다 그 긴장감은 허탈감(?)으로 바뀌었다. 콩으로 만든 진미채…. 많은 사람들은 이 기사에 ‘낚여’ 나처럼 ‘오징어’가 되었을지 모른다.
불교와 음식은 혜민 스님의 진미채에 대한 반응처럼 민감한 관계를 맺고 있다. 불가의 음식문화는 불교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둘의 관계와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거나 배워 본 적이 없다. 대체로 불교 수행자들에게 적용되는 도덕적 함의로 미루어 짐작해 왔을 따름이다. 물론 그것이 틀린 건 아니지만 이 둘 사이엔 좀 더 복잡하고 다면적인 측면이 작용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불교에서 음식은 욕망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되고, 단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도구여야 한다. 이러한 점은 음식 섭취를 철저히 배척했던 초기불교 당시 타 수행자 그룹과는 매우 다른 시각이다. 우리는 더 뜻밖의 경우와도 마주하게 된다. 한 예로 빨리어 문헌에는 수행자가 고기를 먹었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코끼리 고기와 말고기의 식육은 금지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의 설명 중엔 음식 관련 계율의 제정은 재가 사회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함이었다는 대목도 등장한다. 다소 생소한 구석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음식에 대한 불교의 근본적 인식은 물론 불교와 음식에 관한 종교적ㆍ역사적 맥락을 읽어 낸다. 이러한 분석은 초기불교 빨리어 문헌부터 대승불교 한역 문헌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불교 문헌을 비교ㆍ고찰하며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불교가 음식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불교의 음식에 대한 시각 변화도 밝혀낸다.
혹자는 이 책에 대해 사찰음식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때에 언젠가 한번은 나와야 했을 책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짐작하고 포장해 온 불교 음식의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선물할 것이다.

 

 

만다라 컬러링 100
편집부 지음|불광출판사|
132쪽|12,800원
산스크리트로 ‘중심’, ‘근원’, ‘원’을 뜻하는 만다라. 최근 만다라 그리기와 색칠하기는 심리 치료, 미술 치료, 놀이, 수행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만다라 100가지를 엮어 컬러링북으로 만들었다.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 만족하도록 다양한 도안을 담았다. 

 

 

우리말 팔천송반야경
박이오 지음|운주사|368쪽|
17,000원

반야부 경전 가운데 가장 오래된 대승불교의 근본이 되는 경전 『팔천송반야경』. 직접 현장에서 설법과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반야경에 담긴 심오한 의미를 현대 우리말로 쉽게 풀어썼다. 

 

 

대혜서장
김태환 지음|침묵의향기|524쪽|
24,000원

간화선의 창시자인 대혜종고 스님이 주로 사대부들과 참선에 관해 주고받은 65편의 편지글을 모은 책으로써 간화선의 교과서이자 탁월한 참선의 지침서다. 대혜 스님은 이 편지글들을 통해 간화선의 본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사띠빳타나 수행
우 냐나로까 사야도 법문|
비구 감비라냐나 정리|민족사|
272쪽|15,000원지금 알아차리기 위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살아가면서 행복하기 위한, 번민과 괴로움을 위한 소중한 사띠빳타나 수행의 실제를 담은 수행 지침서. 삶의 문제를 맞이하여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답을 찾도록 안내한다.
 

 

 

미타행자의 염불수행 이야기
본연 스님 지음|담앤북스|240쪽|
15,000원올곧고 청빈한 미타행자가 정성을 다해 전하는 바른 염불수행과 삶의 길을 담았다. 책 곳곳에 저자의 은사인 청화 큰스님과의 일화와 월인 노스님 등 여러 스님들의 수행담을 전하며 뒤로 물러서지 말고 열심히 수행할 것을 권한다. 

 

 

 

예불문
김현준 지음|효림|256쪽|
7,000원

예불문 속에는 불교의 핵심적인 신행과 가르침이 응축되어 있다. 예불문 속에 담긴 의미를 설명한다. 예불문 속에 깃들어 있는 가르침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참된 예불을 통해 삼보의 가피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간디의 편지
모한다스 K. 간디 지음|이현주 옮김|
원더박스|104쪽|8,000원
간디가 1930년 예라브다 형무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그는 수행 공동체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 계율에 대한 열다섯 편의 에세이를 편지로 적어 보낸다. 여기에 출소 후 쓴 에세이 한 편을 더해 묶은 열여섯 편의 글을 이현주 목사가 옮기며 해설을 달았다.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
마리나 칸타쿠지노 지음|김희정 옮김|
부키|308쪽|13,800원

세계적인 자선단체 ‘용서 프로젝트(The Forgiveness Project)’를 통해 용서 경험을 공유한 46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학대나 폭력, 테러, 학살, 전쟁 등으로 심신의 상처를 입었지만, 복수 하는 대신 용서를 결심한 그들의 삶을 그렸다.

 

 

오늘의 읽기
이병두 지음|모과나무|344쪽|
13,000원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의 이야기,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의 이야기를 접한다는 점에서 책 읽기는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세상을 여행하는 저자가 여러 분야의 책을 소개하며 짧은 글을 써왔다. 100권의 책 이야기로 책 속의 세상과 책 밖의 세상을 말한다.


 

여시여시如是如是
안숙경 지음|동숭동|167쪽|
10,000원

안숙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총 79편의 시를 엮었다. ‘관세음보살님! 오늘의 나는 당신의 작품입니다.’라고 말하는 시인의 일상의 경험을 토대로 쓴 시로, 시 마다 짧은 코멘트를 달아 시인의 감정을 더했다.

 

 

중국불상의 세계
배재호 지음|경인문화사|336쪽|
25,000원

불상이 처음 중국에 전래된 후한시대(1세기)부터 청나라시대(19세기)까지 중국불상의 특징과 변천사를 다룬 개설서다. 금동불과 석불 등 단독의 불상과 돈황막고굴 등 석굴들을 연구 및 안내의 대상으로 삼아 중국불상 전체의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러블리 어텐션
김용수 지음|학지사|320쪽|
17,000원

기존의 명상 혹은 마음챙김을 안내하는 방식들이 다소 어렵거나 배우기 힘들다고 느끼는 일반인 독자들에게 만화를 통하여 명상을 보다 재미있고 쉽게 소개한다. 자신의 심신 상태를 포함하여 지각 대상에 대해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관심을 기울이도록 안내한다.

 

 

청화 스님의 불교핵심교리 설법
청화 스님 지음|상상출판|216쪽|
14,000원
청화 스님이 생전에 직접 법문한 불교의 핵심 교리에 대한 말씀을 원음 그대로 옮겨 불자들이 알기 쉽도록 간결하게 정리했다.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교리와 수행 등 불교에 대하여 차근차근 설명한다.

 

 

 

나는 나다
섬휘 스님 지음|불교시대사|
484쪽|16,000원

『금강경』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수필 형식을 빌려 설명한다. 32단원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각 단원마다 중생들이 가야 할 길을 정확하게 제시한다. 법회를 여는 이유에서 지혜가 열리는 날까지 부처님의 경험과 체험을 설명한다.

 

 

설악산 봉정암 가는 길
이규만 지음|참글세상|156쪽|
12,000원

설악산 깊숙이 자리한 백담사의 부속암자로 대표적 불교 성지인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봉정암. 봉정암에 대한 깊은 소회와 아름다운 설악산 사계의 풍광을 담은 사진으로 재가불자들의 봉정암 가이드를 자처한 에세이다. 봉정암을 오르는 험한 산길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다.

 

 

How to eat, walk, sit, love, relax
틱낫한 지음|진우기 옮김|제이슨 디앤제이슨 디앤|토니스 그림|한빛비즈|
총 620쪽|34,000원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명상하는 법. 먹기, 걷기, 앉기, 쉬기, 사랑하기 등 우리가 일상에서 늘 하는 다섯 가지 행동에서 쉽게 명상하고 마음의 평화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인들이 언제든 명상을 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구성했다.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서경식 지음|최재혁 옮김|
반비|348쪽|18,000원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저자가 로마, 페라라, 볼로냐, 밀라노 등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방문해 다양한 예술가들과 예술작품을 만나고 생각한 바를 기록한 여행 에세이. 이탈리아에서의 일상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생생한 이탈리아 여행기를 그렸다.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라나 포루하 지음|이유영 옮김|부키|
532쪽|18,000원

병들어 있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을 설명한다. 금융화를 주도하는 금융업체들이 어떤 수법을 통해 실물 경제를 갉아먹는지 파헤치며, 본래의 사업보다 돈놀이에 열중하는 기업들의 민낯을 드러낸다. 더불어 건강한 경제 시스템 구축과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