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은 안심법문
2001-11-01 관리자
[불법은 안심법문(安心法門)]
부처님 법은 안심법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법문입니다. 누구나 부처님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그 순간만은 모든 번뇌, 질투, 고통, 원망이 눈녹듯 사라지고 마음 속엔 환한 광명만이 가득해 집니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이 진리를 설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래 진리란 것은 어렵고 복잡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진리의 세계는 안락하고 편안합니다. 번뇌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진리가 아닌 일을 할 때면 호흡은 가빠지고 마음은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진리가 아닌 일은 비록 지금이야 아무 탈 안 나더라도 종국에는 반드시 탈이 나기 마련인 것!. 그래서 지금은 호의호식하더라도 먹는 것이 먹는 것이 아니오 노는 것이 노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겉모습은 화려하고 남 보기에 부럽기 짝이 없더라도, 본인 스스로는 진리를 떠난 삶은 불안하기 이를 데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성을 가진 훌륭한 존재라, 누가 말을 해 주지 않아도 진리를 떠날 때면 본능적으로 알게 됩니다. 이게 아닌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것이 진리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삶을 사는 분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가진 게 없고 사는 게 초라하더라도, 얼굴은 언제나 평화로우며 마음에 근심 고통이 없습니다.
뇌물을 받고 옳지 못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시는 분들은 아무리 보약을 먹고 건강 관리를 해도 얼굴이 맑지를 못합니다. 또 마치 토끼나 새가 먹이를 먹으면서도 무엇이 그리 불안한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안절부절 하듯, 그런 분들이 사는 곳은 무언가 안정되지가 않고 늘 누군가에게 쫒기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진리의 삶을 사시는 분들은 본인들의 얼굴이 맑고 평화로울 뿐 아니라 그런 분의 아이들까지도 밝고 해맑습니다. 이것이 진리의 공덕입니다.
부처님 말씀은 중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안심법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중생의 마음을 편안ㅎ게 하지 못하는 것은 부처님 말씀이 아닙니다. 명색은 부처님 법문이라 하는데도 그 말씀이 갈등을 가져 오고 번뇌를 불러 일으키며 우리를 불안ㅎ게 한다면 아무리 좋은 어귀로 화려하게 장식되더라도 부처님 말씀이 아닌 것입니다.
비록 법문이 화려하고 아는 것이 많다 하더라도 중생들이 듣고 지겨우며 마음이 편치 못하면 그것은 아무리 불교를 말씀하더라도 부처님 말씀이 아니며, 그 반면 아무리 미천하고 보잘 것 없는 중생의 말씀이라도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편안케 하고 희망을 갖게 하면, 예컨데 지나치는 시장 길에 에이쿠, 저 총각 참 잘 생겼다, 하고 넉살좋게 칭찬해 주는 시장 아주머니 한 마디 말씀도 모두 부처님 법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구별할 줄 알아서 우리 스스로도 일체 중생들에게 편한 말, 긍정적이고 희망을 주며 칭찬하는 말을 하도록 힘쓰며, 동시에 물밀 듯 쏟아지는 부처님의 안심법문을 하나도 놓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이 종린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