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소식

2014-02-09     불광출판사
바람직한 불교관 확립 좌담회

21세기 한국불교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 의식개혁소위원회는 1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2일간 제14교구본사 범어사 주지실에서 ‘바람직한 불교관과 실천론 확립’을 위한 제1차 열린 좌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너와 나, 있다 없다, 중생 부처의 구분을 버리는 ‘중도中道’를 사상적 기반으로, 내가 상대하는 ‘모든 사람을 곧 부처(人佛)’로서 모시고 받들면서, 남과 사회와 세상이 가진 고통을 벗어던지도록 돕는 ‘구세대비救世大悲’를 실천하는 불교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대두됐습니다.
고우 스님은 이날 중도를 의식개혁의 사상적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부처님이 불교를 세운 이유는 당시 종교의 폐해로 인해 발생한 잘못된 사회현상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며 “이런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이 중도다. 양극단을 초월하는 중도를 이해하면 한국불교뿐 아니라 사회와 세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비 스님은 ‘중도’를 현대 용어로 고쳤습니다. 사람이 곧 부처라는 ‘인불사상’이 그것입니다. 시대에 맞는 언어와 현대적인 표현으로 바꿔 젊은 세대를 포함한 사부대중 모두에게 쉽고 접근이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스님의 주장입니다.
좌담회에서는 이런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행동지침도 나왔습니다. 지안 스님이 제안한 ‘구세대비’가 그것입니다. 불교가 새로운 승가상을 정립하기 위해서 지성인을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비 스님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스승과 제자, 스님과 신도가 서로 맞절을 하자”는 실천지침을 내놓았습니다. 결국 이번 좌담회에서 스님들은 한국불교와 종단의 미래를 위해 ‘신新대승불교운동’을 전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결사추진본부는 이번 좌담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정리해 이르면 3월경 자문위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정리한 내용은 교재로 제작해 종단 연수교육, 특별교육 등을 열어 종도들에게 숙지시킬 계획입니다.
 

 
대불청, ‘한문화재 한 지킴이’ 선정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전준호)가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2013년 한문화재 한지킴이’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한문화재 한지킴이 사업’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문화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것으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소외된 문화재를 지속적으로 가꾸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대한불교청년회에서는 전국 대불청 지구와 더불어 소외된 사찰 폐사지에서 집중적으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펼쳐 불교문화재를 불자들의 손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와 폐사지 음악회를 개최하여 불교문화유적이 단순히 문화재가 아니라 살아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립중앙博, 불교조각실 새단장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상설전시실 3층에 위치한 대형 불상 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10월 반가사유상실, 신라 금관실 개선에 이어 불교조각실의 대형 불상 전시 공간을 전면 개선해 관람객들이 유물 감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전시 환경 개선의 핵심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역광 효과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시실 전체에 암막스크린과 금속패널을 둘러 배경 벽을 설치했고, 자연광을 차단하는 대신 간접조명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전시실 실내의 바닥과 벽, 천정을 단일한 톤으로 통일하여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전시된 불상에 모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LED조명을 입체적으로 배치하여 우리나라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걸작들인 감산사 미륵보살과 아미타불상,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리 철불 등 대형 전시품이 한층 돋보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문의 02)2077-9483
 

태권도-타악 퍼포먼스 ‘탈’ 상연

18개국 75만 관객이 관람한 넌버벌 퍼포먼스 ‘탈TAL’이 태권도 전용극장 K-아트홀에서 오는 3월 24일까지 장기공연을 시작합니다.
‘탈’은 태권도의 올림픽영구종목 유치와 명품화, 세계화, 예술화를 목적으로 2010년 제작된 공연입니다. 태권도와 타악, 한국무용, 비보잉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쉴 새 없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태권도인이 수련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내면의 선과 악이 대결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공연에는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이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 공연의 총감독은 록그룹 백두산의 드러머 출신 타악연주자 최소리 씨가 맡았습니다.
넌버벌 퍼포먼스 ‘탈’은 2010년 미국 투어를 시작으로 광저우 아시안 게임 폐막식, 유네스코 초청공연 등 18개국 14개 도시에서 30회에 걸쳐 공연됐으며, 누적관객 75만 명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 문의 02)541-8552~4
 

마이클 라우 인 서울 展

세계적인 피규어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Michael Lau의 첫 번째 전시가 2월 8일부터 4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1층 전시관에서 열립니다. 마이클 라우는 LA,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베이징, 홍콩, 대만 등에서 매번 10만 명이상의 관객을 매료시켜 온 아티스트입니다.
이번 마이클 라우 한국전에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인 ‘가드너Gardner 시리즈’가 모두 전시될 예정입니다.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가드너 시리즈의 탄생 배경과 작가가 어떻게 피규어를 제작하는지 등을 엿볼 수 있는 스케치 작품을 비롯해 작품의 원형물 등 총 1,000여 점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됩니다. 모든 피규어 작품은 360도 전 방향에서 관람할 수 있어 마이클 라우의 작품이 갖고 있는 섬세한 면모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이클 라우의 최신 미공개 작품들 또한 이번 한국 전시에 맞춰 세계 최초로 선보여질 예정입니다.
마이클 라우는 화가인 동시에 쇼윈도우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로 자신이 일하던 작은 갤러리에서 자신의 작품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1997년 ‘Anodize Electronic Music’ 앨범의 커버 디자이너 일을 맡게 된 마이클 라우는 1998년 잡지 「이스트 터치East Touch」에 ‘가드너’란 제목의 만화 연재를 시작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그의 만화 캐릭터들은 피규어로 재탄생하게 되었으며, 그에게 ‘세계 최고의 피규어 아티스트’라는 명칭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2008년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유행을 선도하는 세계 20인’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마리오 쟈코멜리 展

‘시처럼 읽히는 사진을 찍고 사진을 떠올리는 시를 짓는 작가’라고 불렸던 이탈리아 사진가 마리오 쟈코멜리(Mario Giacomelli, 1925~2000)의 국내 첫 회고전 ‘THE BLACK WAITING FOR THE WHITE’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한미사진미술관의 개관 10주년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쟈코멜리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국내 첫 전시인 만큼, 그의 사진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작 220여 점을 비롯해 생전의 출판물과 미술관의 쟈코멜리 소장품까지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1925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세니갈리아에서 태어난 쟈코멜리는 어머니가 근무하던 요양병원에서 찍은 사진들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곳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슬픔이 있었지만, 쟈코멜리에게 그곳은 죽음의 공포보다 더한 생의 두려움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진이라는 매체의 순수성을 고집하지 않고 인위적인 조형성을 부여하거나 주관적인 감성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작가였습니다. 하지만 대상을 바라보는 그의 예민한 통찰력과 사진을 향한 진정성은 모든 형식적 기법을 뛰어넘어 묵직한 몰입을 선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전시는 2월 24일까지입니다.
| 문의 02)418-1315
 

Mario Giacomelli, 스카노(Scanno), Gelatin silver print,
40×50cm, 1957
 
OCI미술관, 여덟 개의 창 展
OCI미술관(관장 김경자)이 2012년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8명의 그룹전시인 ‘여덟 개의 창窓’展을 2월 20일까지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1년 4월 1일부터 운영 중인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여 작품 활동에 주력해온 8명 작가의 레포팅 전시입니다.
‘여덟 개의 창窓’전은 8인의 입주 작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비전의 창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열정과 노력의 결실을 한 자리에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전시는 작품의 소재와 형식적 측면에서 ‘정지된 시간’, ‘움직이는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찰나의 무한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정지된 시간’ 섹션에는 김유정, 박종호, 임현경, 조태광 작가가, 끊임없는 움직임과 생성을 표현하는 ‘움직이는 공간’ 섹션에는 김시헌, 유싸무, 윤기언, 이주리 작가가 참가했습니다.
| 문의 02)734-0440~1
 

여덟 개의 창1 - 김시헌, 길들여지지 않는 선 142,
종이에 먹, 목탄, 153x500cm, 2012
 
박노해 ‘남김없이 피고 지고’ 展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혁명가에서 생명·평화를 노래하는 활동가로 변신한 시인 박노해씨가 서울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사진전 ‘남김없이 피고 지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2월 27일까지 열립니다.
현재 티베트는 급속한 ‘물질의 도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축음기도, TV도, 전화기도 써본 적 없던 유목민들이 스마트폰으로 건너 마을 친구와 영상통화를 합니다. 수도 라싸에는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쇼핑몰에는 중국제 물건이 넘쳐납니다. 유목민의 전통이었던 야크털 천막은 중국제 비닐 텐트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격렬한 변화의 틈바구니에도 ‘충만한 삶이란 축적이 아닌 소멸’이라고 믿는 티베트인들의 오랜 전통은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박노해씨는 티베트 곳곳을 찾아다니며 원시 티베트의 모습을 낡은 흑백카메라에 담았고, 그것은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최후의 삶’이 됐습니다. 사진전 ‘남김없이 피고 지고’의 22점 사진 또한 티베트인의 ‘최후의 기록’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 문의 02)379-1957
 

박노해 사진전 - 푸른 초원 위의 낮잠
Amuquhu Village, Shankar, Amdo Tibet, 2012.
 
 
SNS 들여다보기
 
(학인) “도가 뭔데요?”
(조주선사) “담장 너머에 있잖아!”
길 가는 사람은 모두 도인입니다. 깨달은 붓다, 못 깨달은 붓다…붓다 천지삐까리입니다. 소위 ‘한소식’했다면 그때부터는 부처행, 수행불행修行佛行 해야 함다~ 첨 한 맛을 보고 설치는 새끼사자는 호리호리한 여우한테도 잡아먹힌다지요. 그래서 얼라 붓다는 한 10년 묵언하며 보호임지保護任持~ 보림공부 하라카죠~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임다~!!! _()_
- 김성우
 
잘 안 보인다, 안 보인다 하니까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보인다 생각하고 계속 들여다보면 점차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떠한 문제나 숙제를 대할 때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는 열릴 것이고 보일 것입니다.
- 석하
 
어제 아내가 새로 사야하는 차에 대한 여러 걱정을 한참 얘기하는데, 나는 회사 일에 대한 걱정에 마음이 뺏겨 건성으로 듣고 건성으로 대답했다. 아침에 문득 깨달았다. 내가 둘 다 놓치고 있음을…. 미안하다는 문자를 아내에게 남기며 출근 중. 요즘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놓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 김동훈

소리꾼 장사익이 언젠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몇 십 년을 돌아 길을 찾았구나. 인생이란 이런 거구나. 일찍 피는 꽃도 있지만 늦가을에 피는 국화도 있구나.” 늦어도 좋습니다. 가장 좋아하고 보람된 일을 찾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쉬즈엠디(@Shes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