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혼(月魂)의 무량사(無量寺)
보현행자의 목소리
2009-12-17 관리자
맑은바람 불러불러
풀벌레 현(絃)을 타고
산사유수(山寺流水) 유정(有情)이라
삼경(三更)의 이슬방울
금선(琴線)에 굴러들면
무량사(無量寺) 풍경소리
극락다리 놓을씨고
생야사야 부운일점
(生也死也 浮雲一点)
그도저리 미련(未練)인가
깊은 밤 소쩍새여
너의 혼(魂)이 외롭구나
무량사(無量寺) 목탁소리
바람결에 실려가면
홍진(紅塵)에 썩은 명리(名利)
어찌네가 탐(貪)할씨고
월혼(月魂)에 잠든 산하(山河)
태초(太初)의 숨결높고
만공(滿空)의 은빛 겁회(怯悔)
춤추는 파장(波長)이여
극락정토 아미타불
무량사(無量寺)에 좌정(坐定)인지
무상(無上)의 대도(大道)실어
살포시 앉을씨고.
정헌갑 : 대구 신암동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