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2호 편집후기
◆ 불교는 하나의 사상이거나 철학이 아니다. 그것은 참된 존재해명(存在解明)을 통하여 인생과 역사와 존재의 참 모습, 그리고 있어야 할 인간의 길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불법은 영원한 생명으로 긴 시간을 여러 처소에서 그의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역사적 현실 속에 드러난 불법의 빛은 긴 역사를 밝혀주고 역사가 나아가야 할 좌표를 보여주는 그 빛은 실로 눈부시다.
그러므로「혼돈」한 마디로 표현될 오늘의 역사 앞에 불법은 명확한 증언과 처방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불법의 빛이 아닐까.
◆ 불광은 마치 프리즘과 같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여러 면을 갖는다. 따라서 많은 우리의 현실 문제에 불법의 빛은 던져지지 않을 수 없다.
◆ 이번 호는 창간호가 보인「순수불교」의 기본입장을 현실적 구체성 위에서 보이는 차례가 되었다. 아마도 회우(會友) 여러분은 불광이 펼치는 불광의 여러 면모를 접하게 되리라. 함께 기뻐한다.
이번에 고암(古岩) 노사(老師)의 사람 마음을 바로 찌르는 무상 법문을 싣게 되었다.
그리고 세계로 펼쳐질 우리의 젊은이를 향한 전통에의 길을 이항령(李恒寧)박사가 맡아주고 있다. 그리고 김항배(金恒培) 교수는 깊은 믿음과 수행과 체험의 내면에서 드러난 말할 수 없는 신앙 내용을 남김없이 고백하여 주고 있다. 또한「인간승리를 위한 서장(序章)」에서는 이 땅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방법론을 인구정책면에서 다룸으로써 인간의 주체적 승리의 길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불광이 가는 곳에 길이 광명과, 평화, 번영, 안식이 있으리라.
◆ 이 달로 한 해가 간다. 회우(會友) 여러분의 알찬 결실을 빈다. 그리고 책을 꾸며나가는데 많은 지도와 협력으로 이끌어 주시는 선배제현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