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바른 믿음의 싹을 가꾼다

특집/종립학교의 교육

2008-02-16     김관성

 우리 명성여고는 삼보의 고결한 뜻과 은혜로운 정재(淨財)로 자비의 푸른 언덕에 설립되었다. 이곳에서 수학(修學)한 인연 공덕으로, 훗날 한 가정의 여성 불자(佛子)로서 홍법(弘法)할 수 있도록 정법의 씨를 심어주기 위하여 교직원과 더불어 정성을 다 하고 있다. 샛별의 교육에 몸 바칠 수 있는 영광과 기쁨을 베푸신 불은에 합장하면서, 건학이념 구현에 정진하며 몇 가지 불교교육 시책을 마련하여 성과 있기를 믿고, 내실에 힘쓰고 있다.

1. 교육과정에 매주 한 시간씩의 불교교학시간을 설정하여 전교생에게 불교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 각 교실과 복도에 상설 교학게시란을 설치하여 그 내용을 수시로 개체 보완하여 홍법 활동을 하고 있다.

3. 특별활동의 일환으로 불교학생회원들을 위한 매주 1회 토요법회를 가지고 불교적 인격도야에 주력하고 있다.

4. 교직원 월례법회 및 초하루, 보름날 신앙조회를 가짐으로써 착한 길잡이로서의 자질향상에 힘쓰고 있다.

5.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불교학생회원을 중심으로 사찰에서 수련대회를 가진다.

6. 교내 모든 행사 집회에는 반드시 불교의식(삼귀의 · 발원문 · 반야심경독송 · 사흥서원 · 찬불가등)을 갖춘다.

7. 일반 여학교의 걸 스카웃〔소녀단〕대신 본교는 불교소녀단을 조직하여 교내외 각종행사에〔고아원, 양로원 위문 · 각 사찰의 환경 정화. 질서 유지 등〕적극 참여 하고 있다.

8.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봉축 행사로서 전야제 · 제등행렬 · 탑돌이 반별 반야심경독송 · 음악 · 글짓기 경연대회 등을 가져 불교의 생활화를 도모하고 있다.

9. 교내에 법당을 개원하여 교직원 학생들의 신행일여(信行一如)를 기하는 수양 도량으로 삼고 있다.

 이상은 현행 교육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최대의 교육 활동 영역을 잡아본 것이며, 종립학교 설립목적과 그 이상을 실현하는 데 크게 미치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 그지없다.

 중고 교육의 평준화로 인해 교육행정상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며, 만일 80년대에 중학교 의무교육이 실시된다면 더욱 암영이 두터워지게 되므로 문제점이 더욱 많아진다. 종립학교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독자성과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교법사 한두 분에게 한 학교 건학이념 구현의 막중한 책무를 전담하게 함은 실제 무리한 일이므로, 종립학교에 봉직하고 있는 교직원은 투철한 사명감과 긍지를 재인식하고, 나도 교법사역할의 일부를 담당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불교적 교양과 자질을 높여야 하겠다.

 한편, 관련교과 및 학생 생활 전 영역에 걸쳐 내실을 기하는데 적극 참여하므로써 전 교직원 교법사화의 새로운 풍토 조성으로 바람직한 종립학교의 정립을 위해 정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