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항로

바라밀 가족 이야기

2007-01-05     관리자

저 산자락마다
멋지게 익어가는 가을산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면서
텅 빈 내 가슴을 채워보려고
오늘도 남한산 올라가 보았네.
일렁이는 가을바람에
덜커덕 거리는 들창문을 열고
나만의 욕심으로 울어 보기도
한 세월도 잊었네.


준비된 사람 없고
인생은 사건의 연속이라
저마다 알 수 없는 사연을 간직하고
변화의 연속으로 찰나찰나 살고 있네.

사랑에 울기도 했고
돈에 웃기도 했던 날들…
내 인생 허덕이고 살아봤지만
산다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었네.

그렇게 저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내 인생
어디에서나 누구에 상관없이 피고 지는 꽃
수 없는 저 꽃들은 어떻게 피고 지고 갔을까.

저 꽃은 얼마나 울다가 갔을까
저 꽃은 얼마나 웃다가 갔을까
꽃은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보이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