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 명의 스님들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밝히면서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되새겼다.
조계종은 최근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종회 의원스님들과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소임자, 전국 본말사 주지스님 등 5000여 명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격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계종은 “국민 생활안정과 경졔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으로 국민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당국 지침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3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법회 중단 등 산문을 폐쇄하며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부처님오신날 행사와 연등회를 한 달 뒤로 연기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찰도시락 전달, 템플스테이 등 방역에 애쓰는 의료진과 공무원, 봉사자를 위한 나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까지 기부를 결정하면서 부처님 자비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교계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조계종은 “국민 모두가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방역당국 지침을 생활 속에서 철저히 지켜나간다면 코로나19 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조계종 또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안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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