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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역자 | 아디야 샨티 | 정가 | 17,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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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 2020-01-20 | 분야 | 종교(종교일반) |
책정보 |
판형_140*215mm|두께_15mm|280쪽|1도 |ISBN_978-89-7479-778-2 (03200) |
서구 영성계에 떠오르는 지도자 아디야샨티가 들려주는,
매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고 사는 법
서구 영성계의 차세대 지도자 아디야샨티. 그는 삶과 영적 여정에서 마주치는 숱한 갈등에 대한 지혜로운 길을 제시해오고 있다. 오랜 명상과 수행의 결과로 일상의 모든 순간을 ‘알아차림’ 하며 은혜와 감사, 사랑이 일어나는 경험을 한 그는, 그 순간들을 구술하여 녹음했다. 이 책은 ‘은총의 순간(Moments of Grace)’으로 이름 붙인 음성 기록을 묶은 것이다.
그는 ‘매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하는 힘’이 우리 ‘내면’에 이미 갖추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힘을 발견하기 위한 통찰력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자신의 삶과 수행 여정에서 일어난 여러 일화를 통해 보여준다. 난독증이 있던 어린 시절과 할아버지의 죽음, 영적 스승과의 진솔한 대화, 종교를 초월한 붓다와 예수의 가르침, 명상 수행에서의 갈등과 의문의 해결 등. 그의 개인적 체험은 신비롭게도 나의 내면을 탐구하도록 이끌며, 우리 모두의 삶에 적용되는 근본적인 진실과 연결해 준다.
우리 내면의 세계는 무한히 넓고 깊고 불가해하다. 그러나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할 줄 아는 통찰력 즉 ‘깨달음’에 이른다면, 태어남・삶・죽음의 여정에서 마주치는 숱한 절망과 두려움이 은혜로운 순간으로 변화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지은이 | 아디야샨티(Adyashanti)
미국에서 태어난 영적 스승으로, 모든 존재들이 깨어나도록 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그는 멈추어서 진실한 것을 탐구하고 알아차리며, 모든 존재의 중심에서 자유로워지라고 열린 마음으로 권한다.
14년 동안 선(禪) 스승이었던 분에게서 가르침을 펼치라는 요청을 받은 1996년부터 전통이나 이데올로기에 구애받지 않는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 그는 “내가 가리키는 ‘진리’는 어떤 종교적 관점, 신앙 체계, 교리에도 한정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모든 사람 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쓴 책으로는 『공의 춤(Emptiness Dancing)』, 『깨어남에서 깨달음까지(The End of Your World)』, 『아디야샨티의 참된 명상(True Meditation)』, 『해탈의 길(The Way of Liberation)』, 『완전한 깨달음(The impact of awakening)』, 『은총에 빠지다(Falling into Grace)』, 『예수 부활시키기(Resurrecting Jesus)』가 있다.
옮긴이 | 이창엽
‘역사적 예수’를 공부하며 일상생활에서 영생 혹은 행복에 이르는 길을 탐구하고, 붓다의 가르침에 의해 예수의 메시지를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서양인들에게 전해진 불교를 통해 새로운 불교의 길을 찾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붓다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일 수 없었다』(공역), 『마음과 통찰』, 『알아차림의 기적』, 『나는 힘든 감정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 『티베트 마음수련법 로종』, 『후회 없는 죽음, 아름다운 삶』, 『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 『당신의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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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좋은 질문의 힘
당신은 무엇에 봉사하고 있는가
역경의 관문
사랑과 은총을 마주치는 곳
기꺼이 미지를 신뢰하라
놀라움의 요인
근본적인 깨달음
세상 가장 큰 슬픔의 도전을 받다
중대한 순간
불확실성 속에 있는 깊은 지혜
삶은 미지의 순간들의 연속이다
길에서 붓다를 만나다
영적 수행에서 쉬쉬하는 비밀
기꺼이 고요함을 만나라
명상의 핵심
이미 항상 명상하고 있다
우주가 스스로를 깊이 생각할 때
의식을 의식하라
너 자신을 알라
우리가 모든 환경이다
생각 이전의 경험
존재하는 단순한 기쁨
청정한 불심
고요한
태어남・삶・죽음을 탐구하다
당신이 붓다이다
어떤 현명한 영적 스승도, 심오한 가르침도,
‘당신에게 중요한 것’을 대신 발견해줄 수 없다
서구 영성계에서 차세대 지도자, 존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친절한 스승으로 알려진 아디야샨티. 그는 우리가 삶과 영적 여정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갈등에 대한 지혜로운 길을 제시해온 영성가이다. 그는 20대 때 읽은 책 한 권이 인연이 되어 선불교 수행을 시작했다. 오랜 명상과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은 이후, 14년 동안 모신 선(禪)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펼치라는 요청을 받은 1996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영적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가르침은 어떤 전통이나 종교, 이데올로기에구애받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책은 아디야샨티 자신의 경험에서 길어 올린 깊은 성찰을 27개의 장으로 나누고 있다. 어린 시절의 경험, 가족 이야기, 영적 스승들과의 진솔한 대화, 종교를 초월한 붓다와 예수의 가르침, 명상 수행에서의 갈등과 의문의 해결 등을 바탕으로 우리 삶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진실’에 이르는 방법을 명쾌하게 밝힌다.
한편으로 아디야샨티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도 그것을 줄 수 없다. 어떤 현명한 영적 스승도, 어떤 심오한 가르침도, 당신에게 중요한 것을 대신 발견할 수 없다. …… 정말 진지하게 탐색하고 심각하게 숙고해야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인생의 어떤 분야에서든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스스로의 각성만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삶과 수행에서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갈등에 대한 명쾌한 통찰
아디야샨티가 들려주는 경험과 사례는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진리’는 단순하지 않다. 갈등을 겪고 있을 때나 예기치 못한 순간에 ‘은총(grace)’이 찾아온다는 것, 내면 깊숙이 들여다보는 올바른 질문을 찾으라는 것, 삶은 내가 선택한 것으로 이뤄진다는 것, 놀라움이나 슬픔과 미지(未知)에서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 우주와 나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 명상은 자신의 내면을 ‘듣는’ 기술이라는 것 등. 우리가 태어남-삶-죽음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궁극에는 ‘깨달음’이라고 부르는 진리란 무엇인지 힌트를 준다.
더불어 우리가 삶과 수행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오해, 의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한다.특히 맹목적으로 따라 했던 명상의 문제점을 지목한다. 많은 사람들이 명상에 대해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고 여기고, 생각을 없애는 데 몰두한다. 이 경우 고요해지려는 ‘욕구’와 활발히 움직이는 마음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이 일어나고 결국 명상은 실패하고 만다. 저자는 명상이란 마음이나 생각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하여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듯,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깨달음 후에 어째서 ‘나’는 달라지지 않는지, 명상할 때의 고요와 평온을 평소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는지 등 영적 구도의 과정에서 겪는 의문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한다.
“내면의 고요한 자리로 들어가라. 내면의 고요한 공간을 신뢰하라. 바로 그곳이 궁극적인 존재의 경전이기 때문이다.” (본문 278쪽)
“더 이상 추상적인 삶을 살지 마라.”
지혜로운 보석 같은 문장에 숨은 진실한 삶의 길
명상 지도자이자 심리학자인 타라 브랙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책을 읽는 동안 여러분은 거의 모든 페이지에 있는 지혜로운 보석 같은 글귀에 밑줄을 치고 싶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항상 형광펜을 가지고 읽는다’, ‘방금 책을 다 읽었고, 다시 읽을 준비가 되었다’, ‘매일 아침 조금씩 읽는다’는 아마존닷컴 서평도 눈에 띈다.
그만큼 이 책의 문장과 단어에 담긴 은유적 표현은 여러 번 새길수록 더 풍부한 의미로 다가온다. 현학적이거나 고차원적이란 뜻이 아니다. 문장마다 저자의 깊은 수행과 통찰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삶의 모든 순간마다 진실하게 머물 수 있도록 우리를 편안하게 이끌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에세이이면서 법문(法問)이기도 하다. 열린 마음으로 저자의 경험담과 이를 통해 깨닫게 된 가르침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존재의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것은 곧 내 삶과 내가 속한 세계를 바꿀 것이다.
“깨달음이나 깨어남이나 신을 향한 진정한 본능은 일종의 불만족에서 비롯된다. 더 이상 추상적인 삶을 살지 않으려 하고, 더 이상 슬픔의 세계에 끊임없이 기여하는 삶을 살지 않으려 하고, 자기가 믿는 것을 경험하는 대신 풍부하고 깊은 존재를 경험하려는 소망에 주목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진정한 깨달음의 충동이다.” (본문 278쪽)
일생 동안 내가 뛰어나게 잘했던 것들은 모두 그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왜 내가 거기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이 나를 분발하게 하는지, 내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매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던 것이다. 영성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영적인 삶이 어떠해야 한다는 편견들, 즉 다른 사람들이 그에 대해 규정하는 것을 끊어내고, 진정으로 내게 속한 것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깨달음을 장사꾼처럼 파는 말들을 피했고, 영성에 관련되었다고 여기는 많은 것들을 성취하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진리를, 존재의 가장 깊고 가장 근본적인 진리를 알고 싶었고 삶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싶었다. “진리라는 것이 무엇인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나의 질문이었고, 내 머리를 떠나지 않고 나를 분발하게 하는 힘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 진리에 대한 욕구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늘 나와 함께 있었다.
여러분은 어떤가? 여러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머릿속에 맨 처음 떠오른 생각이 그것이라고 여기지 않는 게 좋다. 정말 진지하게 탐색하고 심각하게 숙고해야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고, 이를 적용하면 인생의 어떤 분야에서든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잘 살펴보고, 정신 수양을 하고, 남들에게서 배운 쉽고 빠른 해답에 안주하지 않을 때, 아무도 줄 수 없고 오직 자신에게만 속한 것을 찾게 될 것이다.
— 본문 21~22쪽
사람들은 이따금 내게 “당신은 영적 교사니까 언제나 봉사해야지요.”라고 말한다. 내가 유일하게 봉사하는 때가, 내가 다르마에 봉사하는 유일한 시간이 한 무리의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하고 있을 때뿐이라고 생각해보자. 그건 지나치게 제한적이다. 그러면 나는 배우가 되고, 내가 전하는 다르마는 연극이 될 것이다. 그건 내가 평생 하지 않은 일이다. 나는 스승이 내게 가르침을 전하라고 청했기 때문에, 그 일을 해야 한다고 부름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들을 가르친다. 그래서 일이 힘겹거나, 피곤하거나, 비행기를 여러 번 타야 하고, 집을 떠나 있어야 해도 기쁘게 그 일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뒤편에는 내가 진실로 귀중하다고 여기는 일에 봉사한다는 동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와 다른 사람들이 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니다. 주변 세계와의 만남, 신발을 벗어놓는 법과의 만남, 다음에 대화할 사람과의 만남, 이후 처할 상황과의 만남 등 순간순간 인간의 삶이 전개될 때 많은 것들이 있다. 당신의 삶에서 그런 순간이 생기면 “나는 무엇에 봉사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라.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봉사할 때는 부가적인 혜택도 있다. 단지 사랑하는 것을 더 많이 얻으려고만 할 때보다 사랑하는 것에 봉사할 때 훨씬 더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 본문 42~43쪽
삶의 미지의 부분과 두려움에 직면하여 굳게 서 있으면, 두려움은 우리와 적대하지 않고 위협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두려움은 새로운 것, 즉 막 인식되거나 곧 일어날 미지의 어떤 것의 전조가 된다. 거기엔 이상한 게 아무것도 없다. 미지는 끊임없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삶과 존재에서 불가결한 부분이므로, ‘나’와 지금 그대로의 ‘나’에게 필수적인 부분이다. 우리가 멈추어서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두려움에 휘둘릴 것이다. 멈추어서 두려움을 직면할 때,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면서 완전히 고요하고 평안할 때, 두려움이 우리를 해칠 수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두려움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움을 적대시하거나 도망가지 않으므로 삶과 내면의 풍경은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다.
— 본문 115쪽
삶은 매 순간 거울처럼 우리가 신성한 생각, 소속, 관점을 보호하고 있음을 비춰준다. 우리가 이를 보호하고, 또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이 여기에 도전할 때 반발하는 이유는 그들이 바로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다. 그들은 우리의 마음이 어떤 사상이나 소속, 관점을 감싸고 여기에서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으로부터 정체성을 형성하든, 우리가 무엇과 동일시하든 삶은 상관하지 않는다. 삶은 그저 있는 그대로일 뿐이다. 우리가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남들이 지지하지 않을 때마다, 또는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에 도전하는 것처럼 삶이 펼쳐질 때마다, 우리의 정체성들은 볼링공과 핀들처럼 서로 충돌한다.
— 본문 128~129쪽
마음속 생각과 가슴속 감정을 놓아버리는 게 다가 아니다. 그렇게 해도 다시 생각하거나 다시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생각과 감정의 차원에서 깨어나도 여전히 본능적인 원초적 에고를 가지고 있을 수 있고, 그런 자아의 존재 수준은 계속 우리를 두려움에 머물게 할 수 있다. 에고와 자아의 주먹을 펼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어떤 사람들은 그때 미쳐 버릴까 봐 두려워하는데, 이는 통제력을 잃을까 무서워하는 것이다. 그런 두려움을 밀고 나가는 것은 적절한 생각이 아니다. 기꺼이 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두려움을 가장 현명하게 다룰 수 있다. 영적 수행이 발전하면 유일하게 소멸하는 것은 자아에 대한 집착임을 알아차리게 되고, 보다 깊은 곳에 접근하는 법을 배우고, 놓아버리는 것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두려움의 주먹을 꽉 쥐는 것이 바로 문 없는 문이며 의식 안에서 수축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 본문 135쪽
‘양말’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차나 비행기나 컵이 아니라 양말을 가리킨다. 그리고 양말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양말이 아닌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중략) 하지만 본성을 말할 때, 본성은 다른 것과 상반되는 하나의 사물이 아니다. 본성은 의식의 모든 내용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포괄하는 광대한 존재이다. 생각, 느낌, 다른 모든 것 등 마음의 내용과 더불어, 눈을 뜰 때 보이는 것, 느끼는 것, 듣는 것은 모두 의식의 내용이다. 반면에 우리의 본성은 상반되는 것이 없고, ‘타자’가 없고, 그것 아닌 것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가 마주치는 어려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는 우리를 속이기 쉽다. 우리의 생각과 자아의 개념, 자아가 쌓아올린 관념을 모두 넘어서는 우리 존재라는 실재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 본성을 정의하려 하면 항상 그것을 제한하게 되지만, 본성에는 제한이 없다. 따라서 반드시 어떤 시적 감수성을 가지고 말을 사용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신, 불성, 브라만, 혹은 그 무엇이든, 우리가 선택한 다른 것에 대한 정의에 얽매이지 않은 채 상반됨이 없는 것을 가리킬 수 있고 본성을 가리킬 수 있다.
— 본문 156~157쪽
깨어났을 때도 자신이 깨어났다는 생각을 믿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곤란해진다. 어떤 사람들은 깨어난 후에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깨어났어.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건 모두 진실이야.” 이건 정말 우스운 말이다. 어떤 말은 다른 말보다 실재를 더 정확히 나타낼 수 있고, 모든 생각이 허위인 건 아니다. 어떤 생각은 진실에 더 가깝고, 다른 생각은 진실에서 더 멀고, 어떤 생각은 진실과 전혀 관계없고, 또 어떤 생각은 다른 생각 말고는 아무것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계속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세계—실제 세계가 아니라 실제를 표상하는 세계—에서 살지 않도록 거기서 벗어나야만 한다. (중략)
“생각은 생각이 나타내는 실제 그것이 아니다.” 이 말을 철저히 가슴에 새기고, 철저히 골수에 새기고, 온몸을 흐르는 혈액에 녹게 하라. “생각은 실제 그것이 아니다.” 그 다음에 ‘실제를 모른다’는 중간 단계를 받아들이면, 미지로 들어갈 때 미지는 어떤 장소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미지는 미지의 개념 아래 있는 생생한 실체이다.
— 본문 213~214쪽
자기가 곧 에고의 마음이라고 여긴다면 죽음은 실제이다. 반면에 존재의 전체성(all-ness)으로 깨어난다면, 즉 자기가 전체에서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여긴다면, 죽음은 생명이 특정한 형태를 취하는 것 말고는 어떤 것의 종말도 아니다. (중략) 태어남・삶・죽음의 ‘중대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존재와 삶 자체는 부단히 변하고 있지만, 형태를 바꾸어도 생명 자체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이다. 우리가 전체와 동일시할 때, 우리는 소위 태어남의 순간부터 존재하게 되는 게 아니고, 소위 죽음의 순간에 존재를 중단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생명은 근본적이고 철저한 변화를 겪는다. 태어남은 생명의 형태가 철저히 변하는 것이고, 죽음도 생명이 더 이상 이전에 알려진 형태가 아니게 되는 철저한 변화이다. 이런 이해는 변화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여기서 내가 가리키는 것은 “나는 무엇인가?”라는 보다 깊은 깨달음이다. 영적 성장이나 깨달음의 결정적인 부분은 경계라는 환각으로부터 깨어나는 것이다.
— 본문 263쪽
■ 저자의 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너 자신을 알라.”는 매우 오래된 요청에 응답하는 것은 아마도 모든 사람에게 가장 위대하고 낯선 모험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존재의 진리로 깨어나고 개인으로서, 또 인류 전체로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발전된 삶을 살기 위한 열쇠이다. 부디 독자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희망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존재의 즉각적인 체험 속으로 깊이 몰두하는 계기를 맞이하기 바란다. 그러면 여러분은 ‘가장 중요한 것’에 주목함으로써 직접 은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분은 거의 모든 쪽에 있는 지혜로운 보석 같은 글귀에 밑줄을 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계속 듣고 싶을 것이다. 아디야샨티는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가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는 축복을 제공한다.”
— 타라 브랙(심리학자, 명상 지도자, 『받아들임』의 저자)
“바라건대, 여러분이 조건과 관계없이 가능한 깊고 가장 핵심적인 방법으로 행복해지는 것에 관심이 있기를.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은 여러분에게 ‘진짜’를 알려줄 것이다.”
— 신젠 영(명상 지도자, 위빠사나 명상 센터 Vipassana Support International 운영자, 『깨달음의 과학(The Science ofEnlightenment)』의 저자)
“오랫동안 존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친절한 스승으로 알려진 아디야샨티는 이 책에서 우리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통찰력을 표면화하는 방법으로 개인적인 각성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그는 자신의 여정과 우리 질문의 중심으로 끊임없이 안내해준다. ‘어떻게 하면 내가 사랑하는 것을 표현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헌신과 해방, 몰입과 포기, 그리고 존재와 사랑에 필수적인 기술을 위한 영적 자원이다.”
— 마크 네포(시인, 영적 스승,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의 저자)
“아디야샨티는 이 책에서 비할 데 없는 소중한 진리를 현실적인 언어로 표현한 놀라운 선물을 함께 나눈다. 이 짧지만 진심어린 글은 한 모금의 지혜와 깨달음에 대한 힌트, 그리고 은총의 순간을 얻기에 딱 알맞다. 나는 여러분이 우리 세대를 위해 이 너그럽고 중요한 선물을 즐기길 바란다.”
— 로크 켈리(명상 지도자, 『자유로의 변화(Shift into freedom)』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