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관련 법률개정 후
사찰 시설도 민박으로 활용가능해져
일본에서 사찰의 빈방을 에어비엔비(Airbnb)를 통해 예약하고 숙박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개발돼 6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텔레그래프등 외신에 따르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오사카에 기반을 둔 관광회사 '와쿠'. 이들이 개발한 테라하쿠(Terahaku) 서비스가 일본형 템플스테이 서비스다.
테라하쿠(Terahaku)는 자신의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해 원하는 사찰의 빈방을 찾아 인터넷으로 예약까지 할 수 있다. 테라하쿠는 예약과 검색 서비스를 위해 세계적 숙박예약업체인 에어비엔비(Airbnb), booking.com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테라하쿠(Terahaku) 서비스는 Airbnb 및 Booking.com과 협약을 통해 사용자가 사찰의 빈방을 검색할 수 있도록 조사하고 영어로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한다. 현재 숙박요금은 약 1만엔 ~ 2만엔 (10만원 ~ 2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테라하쿠(Terahaku)는 일본 4대 사찰중 하나인 천태종 미이데라 (三井寺, 온조지(園城寺)를 포함해 약 100곳의 사원이 개장될 예정이며, 3 년내에 숙박이 가능한 사찰을 1,0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테라하쿠(Terahaku)는 이 서비스가 단순히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일본불교를 체험하고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적 통찰력을 제공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원하는 손님에게는 일본불교의 좌선 명상이나 사경이나 불화 만들기, 예불 참여, 사찰요리 맛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
테라하쿠(Terahaku)는 2020 년 도쿄 올림픽 개최전까지 숙소부족 사태에 대응해 만들어진 아이디어 중 하나다.
일본은 2017년에만 2,8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고,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4천만명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 사찰들은 지금까지 소수의 사찰이 슈쿠보(shukubo)라고 불리는 숙박시설과 일본식 사찰요리인 쇼진 요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나 숙박관련 법규가 엄격해 상업화 할 수 있는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6월 15일 개정공포되는 관련법은 규제를 대폭완화해 사찰도 상업용 숙박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77,000여개의 사찰들이 에어비엔비 서비스 등 다양한 숙박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구고령화와 지방인구 감소로 사찰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찰들이 크게 호응할 경우 새로운 형태의 문화체험 관광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테라하쿠(Terahaku) 홈페이지 : https://terahaku.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