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방위군((NZDF)이 병사들의 병영생활 적응과 안정을 위해 마음챙김 명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주요 언론중 하나인 Stuff는 지난 4월 뉴질랜드 방위군이 병사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실시하는 마오리 전통의 ‘테 와레 타파 화(Te Whare Tapa Whā) 프로그램에 마음챙김 명상을 추가해 통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방위군은 병사들의 군 생활과 해외파견 등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와 주의력 저하를 막기 위해 마음챙김 명상 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
그동안 뉴질랜드 방위군이 사용해오던 군생활 적응을 위한 훈련은 마오리족 전통의 교육프로그램인 ‘테 와레 타파 화(Te Whare Tapa Whā)’로 이는 신체, 정신, 가족, 영성을 중심축으로 심리적 균형을 유지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뉴질랜드 방위군 (NZDF)은 이같은 전통 교육에 마음챙김 명상을 더해 통합 관리함으로써 병사들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 방위군 임원이자 심리학자인 모리스 제닝스(Maurice Jennings) 공군 중령은 “마음챙김 명상 교육은 모든 군인들이 입소해 받는 기초훈련과정에 일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분쟁지역 등 해외에 파견되는 군인들이나 해군, 공군 등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이 어려움과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는 도구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음챙김 명상이 군인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STD)’를 다루는 수단으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한 연구에 따르면 49%의 참전용사가 매주 마음챙김 명상치료를 통해 다른 치료를 받은 동료 28%에 비해 증상의 극적 감소를 보인 것이 확인됐다. 또 2015년에 미 육군의 지원을 받은 마이애미 대학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 인지능력 저하가 나타날 때 마음챙김 명상이 인지능력의 회복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업무수행중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질랜드 방위군의 이같은 설명에 평화적인 불교도들은 명상수행을 군인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인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향상이 살상능력을 높이는데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보리야나마라 수도원의 아잔 꾸살로 스님은 “군대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활용하는 것은 핵 기술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며 “폭탄을 만들 수도 있고 암을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