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토종(총본산 치온인 知恩院, 교토)가 <정토종전서>에 수록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신수대장경 검색에 반영하는 서비스를 하는 한편 오는 4월에는 <정토종대사전>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교토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토종은 기존의 <정토종 전서> 편찬사업에 더해 39권부터는 책내용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했다.(http://jodoshuzensho.jp/jozensearch/)
이어 도쿄대와 지난해 7월 제휴를 맺고 도쿄대가 구축한 신수대장경 데이터베이스(SAT)에서 정토종 용어 DB도 함께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정토종의 DB구축과 신수대장경 DB 연계로 신수대장경 홈페이지(http://21dzk.l.u-tokyo.ac.jp/SAT)에서 “아미타불(阿弥陀仏)” 을 검색하면, 신수대장경의 내용에서는 5265건이, 정토종전서 내용에서는 7194건이 검색돼 함께 표시된다.
정토종은 또 “새로 편찬되고 있는 <정토종대사전>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정토종 관련 용어 약 9,000항목을 색인화해 정리했다”며 “사전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완료되는 4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토종 개종 850년이 되는 오는 2024년까지 기념사업으로 도쿄의 죠죠지(增上寺)가 소장하는 중요 문화재 “삼대장경(三大蔵経)”을 화상으로 디지털화해 공개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죠죠지의 삼대장경은 중국 송나라와 원나라 그리고 고려의 대장경의 인쇄본을 함께 말하는 것으로 일본의 신수대장경의 기초가 된 대장경이다. 삼대장경이 화상을 통해 열람할 수 있게 되면 신수대장경과 비교해 신수대장경 편집 당시의 오류 등을 찾아내 보다 정확한 불교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도쿄대 시모다 마사히로 교수는 교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상사의 삼대장경은 세계문화유산과 맞먹는 가치가 있다”며 “만약 삼대장경의 디지털화가 완성된다면 이는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